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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노래방
게시물ID : humorstory_4035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네스
추천 : 1
조회수 : 4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1/14 13:59:16
저희집은 관광지에서 1층은 부모님이 식당을, 2층은 제가 노래방을 운영하고있습니다. 

단풍철에 가을산보러 오시는분들이많아서 정말 정신없이 주말을 보내고 있는데요.

저저번주 주말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침엔 노래방에 손님이 없으니 부모님 식당일 도와드리고 있었습니다. 

손님 계산을 도와드리는데 " 굴비정식 5인분과 청국장 2인분 해서 00원 입니다 " 라고 말씀드리자,

손님이 그러시더군요 " 아니 , 굴비정식시키면! 반찬이랑다나오는데, 청국장그거하나 더시킨거 그거 돈을받아요?"

음.. 음? 이게뭔 소린지 .. 다시여쭤보니 , 어짜피 반찬이랑 다나오는거 국만하나시켰을뿐인데 왜 돈을다 받냐 이거더군요.

살다살다보니 이런논리로 저의 정신을 혼미하게 할줄이야.. 암튼 하루 출발부터 멘탈에 흠집을 남기고 시작하였습니다. 

오후가 되어 노래방을보고있는데 가족분들이 오시더군요, 할머니 한분은 다리가 많이안좋으신지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올라오십니다.

"아이총각, 내가다리가 너무아파서 그러는데 우리 다끝나믄 집좀 태워다줘, 잉? 딴집은다 태우러오고 태워다주드만?"

곤란했습니다. 저혼자보는거라.. "아..네, 할머니 이따 손님보구 아버님한테 말씀드려서 데려다드릴게요. " "그려!다리아픙게! 꼭태다줘잉!!"

알겠다고 말씀드리고 방으로안내해드리고 티비를 보고있었습니다. 다시 나오시더니 "총각! 내나이가 어때서가 몇번이여??" 여쭤보시길래 

찾아서 알려드릴게요 하고 보내드리고 찾아본뒤 입력해드리려고 방문을 여는순간, 기적을 보았습니다.

사방에서 환한 빛이 할머니를 감싸고 있었고 천장에는 천사들이 스피커를통해 트롯을 부르고 있었으며, 

할머님은 지팡이를 내팽겨 두시고 두다리로 일어서심에 모두가 기쁨에 흥겹게 춤을 추더이다 (음악홀 트로트 : 놀장 미성년자 사절) 

할머님의 연륜이 느껴지는 소울의 그루브를 보며 박수가 절로 나올번했습니다. 기적을 여러번 보았지만, 이런기적은 처음보았기에 

다리불편하신분 개인적으로 연락주시면 낫게 해드리겠습니다.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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