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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뭘할지 걱정이 사라졌다 넘나 좋은것(스압)
게시물ID : love_67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67cm
추천 : 21
조회수 : 3000회
댓글수 : 74개
등록시간 : 2016/07/19 20:55:13
걱정은 사라졌는데 몸이 힘들어 죽을것 같아요 살려주세....

온몸에 힘이 없으므로 음슴체

한달전

모쏠이었던 22살 여친님이 생겼는데

여친님이 예전에 대학오면서

스무살 되면서 연애하게되면 하고싶은것들은 적어놨었는데

그후로 저 만나기전까지 연애를 못해서 그동안 적어놓은게 추가됬는데

다이어리 한가득이었는데

그걸 한달내내 했는데도 1/3도 못한것 같아요

매일 나갈 때마다 뭐할지 걱정은 없는데

힘들어 죽을것....

그동안 했던것들을 적어보면




1. 배드민턴 - 여친님이 셔틀콕을 후려촵했는데 얕보다가 정통으로 이마로 받아서 제 이마에 혹이 ㄷㄷ 스매쉬가 장난이 아님


2. 당구 - 자세잡아주고 뒤에서 지켜보다가 공 치기전에 몇번 앞뒤로 왔다갔다하는데
           여친님이 뒤로 뺄때 너무 빼서 팔꿈치로 제 명치를 때림 ㅠ 이날 고통에 저녁도 못먹고 집에갔...


3. 탁구 - 스매싱하는데 탁구채가 같이 날아옴 안경 부러질뻔했는데 피해서 다행이다 했더니 뒤에 놔뒀던 제 핸드폰 액정이 사망하심ㅠ


4. 롱보드 - 제가 롱보드가 취미인데 여친님이 보고 재밌어보였나봄 집근처에 강가 공원에서 탔는데 잘타길래 흐뭇하게 지켜보는데
             넘어지면서 롱보드가 강속으로 직진함 물가 수풀에 걸려서 잃어버리지는 않았음 다행히 여친님이 안다쳐서 다행이었음


5. 롤 - 태어나서 게임이라고는 던파, 스타, 디아밖에 안해본 저로서는 aos는 난생 처음해보는거였음 여친님이 알려주는데도 결국 못알아먹어서
        오빠는 하지말고 딴거 하라고해서 옆에서 웹툰보면서 여친하는거 구경함
        (쳇 나도 게임 잘하는데 내가 말이야 어! 잠깐이지만 스타2 마스터리그 찍은 사람이야라고해도 그게 뭐냐며 무시당함ㅠ)


6. 오버워치 - 롤에 이어서 오버워치도 해봄 둘다 처음하는 게임이라 이건 내가 더 잘하겠지 했는데... 여친님은 최고의플레이? 그거 뭐 자주되는데
                전 그냥 왜죽는지 모르고 계속죽음ㅋㅋㅋㅋ 그나마 다른게임이랑 다르게 죽는거 왜 죽었는지 보여줘서 왜 죽었는지는 아는데
                그게 더 수치스러움 ㅠ 결국 또 포기하고 옆에서 웹툰보면서 여친하는거 구경함


7. 카트라이더 - 1대1 처참히 발림(1대1인데 리타이어 떠 보셨어요? 하 그때의 심정이란... 결승점 코앞에서 리타뜸 ㅠ)
                  이날 끝나고 집가는데 여친님이 계속 리~리~리자로 끝나는 말은 이 노래를 바꿔서 옆에서
                  리~리~리자로 시작하는말~ 이러면서 계속 놀림(결국 커피로 입을 막았다고 한다)


8. 보드게임 - 여친님 친구들을 만나서 어쩌다 보드게임을 하러감 이 날 손등 터지는줄 할리갈리에서 단 한번도 못이기고
                꼴등해서 결국 점심을 쐈음 ㅠ(처음보는 사이인데도 인정사정없이 내려침 여자 넷이서 광기에 휩싸여서 하던 ㄷㄷㄷ)


9. 공포영화 - 공포영화를 초딩 때 장화홍련 이후로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얼마전 무도 귀곡성편보고 무서워서 불켜놓고 잤음)
                여친님과 곡성을 보러갔음 원래 계획은 보고나서 맥주나 한잔하고 여친님 집에 데려다주고 가는거였는데
                보고나서 여자친구가 저 집에 데려다주고 본인은 쿨하게 택시타고감(보는 내내 저만 소리질러서 끝나고 겁나 뻘쭘했음)


10. 돗자리펴고 공원 데이트 - 제가 벌레를 병적으로 무서워 싫어하는데 나무 밑에서 돗자리 펴놓고 먹는데 다먹고 후식으로 과일먹다가
                                 위에서 그 실 길게 늘어져있고 그 끝에 고치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거 붙어있는데 바람에 휘날리다 뚝떨어짐 
                                 놀라서 과일 도시락통 엎고 난리침(여친님한테 엎었다고 등짝 스매시 맞고 여자친구가 주워서 던짐)


11. 자전거 어디까지 타봤니???   - 전날까지 아무말 없다가 갑자기 아침에 톡으로 '트레이닝복 입고 모자쓰고 우리집앞으로 와'
                                       뭐지 싶어서 준비하고 갔더니 갑자기 웬 2인용 자전거가 있음 어디서 났냐고 했더니 빌렸다고함
                                       도대체 2인용 자전거를 공원도 아니고 어디서 빌린거지 동공지진 일으키고 있는데 타라고 하더니
                                       30분을 넘게 계속 탐 너무 힘들어서 못타겠다고 했더니 오빠는 그냥 앉아만 있으라더니
                                       혼자서 결국 30분을 더 탐(나중에 도대체 왜 탄거냐고 물어봤더니 카톡으로 그냥 두글자만 왔음..)


12. 수영 - 자기가 수영못한다고 수영 알려달라고함 이틀정도 수영장 가면서 알려줬는데 여전히 어설픔 ㅋ
            드디어 내가 더 잘하는걸 찾아서 기쁜마음에 놀리면서 가르침 열받았는지 소원권 내기제안함 오케이~ 콜! 하고 시합붙음
            봐준다고 10초 늦게 출발할게 하고 지켜보는데 뭔가 심상치 않음 5초쯤 지나고 속았다는걸 알고 뒤늦게
            전속력으로 따라 붙었으나 처참하게 발림(소원권으로 뭔짓을 할지 두려움)


13. 술 - 맥주는 종종 마셨지만 소주는 마신적이 없었는데 그날따라 진지하게 소주한잔 하자고해서 전에 알바하던 가게에서 소주를 마심
          고민있다며 얘기시작하다가 둘이 한병정도 마시더니 본색을 드러냄 먼저 취하는 사람은 이긴사람 소원들어주라고함
          술김에 오케이~ 콜! 외치고 기억이 잘안남(본인의 주량은 소주 반병) 일어나니 여친님 자취방이었음
          아무도 없길래 전화해보니 여자친구는 알바하러 이미 간 상태
          (전에 알바하던 가게 사장님 오피셜 - 여친님이 계산다하고 저 어르고 달래서 택시타고 갔다고함)
          이 날 이후로 소주는 깔끔하게 포기함


14. 노래방 - 그래도 노래는 쫌 한다고 생각해서 노래방 가자길래 자신있게 갔음 처음에는 랩 들어간거 몇개 부르다가
               목좀 풀렸겠다 고음좀 질러볼까 하던 찰나에 여친님이 어디에도를 부름 ㄷㄷㄷ 겁나 깔끔하게 올라감
               그래도 남자가 쫀심이 있지 나도 고음 지른다하고 잠시만 안녕을 부름 불안불안 하더니 2절 끝에서 결국 음이탈남 ㅠ
               웃을꺼면 크게 웃지 큭큭대며 웃어서 더 비참했음(여친님이 랩은 안했는데 왠지 랩도 잘할것 같아서 불안함)


15. 쇼핑(옷편) - 뭔 옷을 사는데 그렇게 오래걸리는지 지나가다 마음에 들고 사이즈 맞으면 그냥 사서 입고 나오는 저로써는 이해불가임
                   기본 2바퀴는 돌고 쇼핑시간이 2~3시간은 걸리는듯 투덜대다가 여친님이 셔츠하나 사주고 아이스크림 하나 물려줘서
                   기쁘게 쇼핑함


16. 쇼핑(화장품편) -  그 뭐 난거? 가리는게 다 떨어졌대서 그거 사러감 여자친구가 사고 나서 왠지 한번 써보고 싶어서
                     그거 남자꺼도 있나요? 물어봤는데 손님은 피부 좋으셔서 안쓰셔도 될것같아요 라는 립서비스를 들었는데
                     여자친구한테는 안해줬다봄 기분좋아서 나오는데 좋냐?라고 그래서 좋다고 했다가 등짝 스매싱맞음 ㅋㅋㅋ 그래도 기뻤음
                     (물론 웃다가 한대 더 맞은건 비밀)


17. 쇼핑(모자편) - 모자 써보다가 이뻐서 커플로 하면 되겠다 싶어서 쓰던거 벗어서 여자친구한테 씌워줬는데 여자친구가 조금 작다고 벗더니
                     사이즈 늘려서 다시씀 그래서 그거 내가 쓰던건데 그게 작아? ㅋㅋㅋㅋ 라며 비웃다가 또 등짝스매싱 맞음
                     자기는 머리가 길어서 그렇다며 변명했지만 들은척도 안함 그날 하루는 왠지 모든게 기뻣음


18. 마라톤 - 얼마후에 마라톤을 나갈꺼라면서 열심히 하라고 했더니 오빠도 나갈거라고 덕분에 강제로 연습중
               매일 뛰는데 죽을것 같음 ㅠ


19. 등산 - 뭔 22살이 이렇게 등산을 좋아하는지 만난지 한달 넘어가는데 등산한 산만 해도 문수산 무룡산 봉대산 염포산 4곳이고
            올해안에 지리산 설악산 같이 높으산에도 갈꺼라고함 잘하라고 응원해줬더니 오빠도 화이팅이라고 하는데
            응 ^^ 너만 화이팅 이라고 했다가 또 등짝맞음


20. 매운음식 - 불닭이 처음나왔을 때 한젓가락먹고 쿨피스 반통을 비운 저로써는 매운음식 = 고통임
                 근데 여자친구는 맵다는 음식을 찾아다니면서 먹는편 덕분에 매번 음식먹을때마다 실랑이를 하는데
                 오빠 돈낼꺼 아니면 그냥 먹어~ 이래서 그래! 한마디하고 쿨하게 매운거 먹음
                 


21. 데이트비용 - 데이트비용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많던데 여친님과 나는 그런게 없음
                   일주일째쯤 정한게 자기가 하고 싶은거를 같이 할때는 먼저 하자고 한 사람이 돈을 내자라고 여친님이 정했음
                   그래서 데이트 비용은 보통 7(여친님) 대 3(나)임 왜 이렇냐면
                   
                   여자친구 : 오빠 피시방 갈래?
                   나 : 아니
                   여자친구 : 인터로 뛰어와 오빠꺼도 켜놓을게
                   나 : ㅇㅇ

                   여자친구 : 오빠 영화보자
                   나 : 귀찮아 그리고 밖에 더워
                   
                   잠시후
 
                   여자친구 : 6시 20분 예매해놨으니까 튀어와라 ㅡㅡ
                   나 : 아 안본다고
                   여자친구 : 팝콘 vs 오징어
                   나 : 팝콘 카라멜추가 알지?
                   여자친구 : 가지가지한다 오기나해 ㅡㅡ


                  보통 이런패턴이라 남들은 남녀 바뀐거 아니냐고 하는데 뭐 그러려니 합니다
                  여친님이 리드하는걸 좋아해서 그런데 남들있을때는 제가 다 맞춰주는거라고 하는데 다 안믿더라구요 뭐 저라도 안믿겠지만 ㅋ




사실 그동안 했던 연애들과는 다르게 거의 남자끼리 노는것처럼 놀고 운동도 강제로 엄청해서 하루하루가 힘들긴하지만

그래도 해왔던 연애들중에 가장 좋습니다 왜냐면 밀당같은게 전혀없거든요

나는 이래서 좋다 이래서 싫다 이런것들을 서로 확실히 표현하다보니까 더 좋더라구요

이전까지의 연애에서는 싫어도 좋은척 할 때도 많았고 좋아도 너무 처음부터 다 쏟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들도 많았는데

지금의 연애는 그런게 없어서 너무 좋습니다 연애하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이 있다는게 이런건가 싶어요




그래도 일주일에 토,일 오전 등산에 오후 마라톤 연습 월수금 배드민턴 or 탁구는 진짜 힘들어 죽을것 같아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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