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동안 손도 아직 제대로 못잡아봤습니다. 물론 사귀자고 고백도 두번이나 했었지요. 허나 아직 잘 모르겠데요. 이유는 아직까지 막 좋아한다거나 그런 마음이 안들기 때문이라더군요. 하지만 아무생각없이 만나는것도 아니며, 더군다나 맘에 안들면 자기도 안만난다는군요.
몇일전 두번째 고백하면서 이러저러한 얘기를 했었습니다. 자기는 먼저 연락을 잘 못하겠데요. 왠지 먼저 연락하는게 힘들다고 하더군요. 친구들에게 조차 그렇다네요. 여태 남자를 두번 사귀어 봤는데, 마지막은 작년 10월에 헤어졌다 하더군요. 여튼, 한번도 싸운적도 없고, 이상하게 잘 안될것 같다는 느낌에 헤어졌다는데. 두번다 남자들이 자기가 연락을 먼저 하지 않아서 힘들어 했데요. 그 스쳐간 남자들이 왜 먼저 연락 안하냐 다그칠때만 연락을 조금하고 또 그렇게 된다구 하더라구요. 그말을 들으니.. 정말 저한테도 사귀는건 아니더라도 먼저 연락받은게 딱 한번밖에 없었네요. 허나. 전 먼저 연락하던 말던 별로 신경쓰지는 않았고.. 지금도 걍 먼저 연락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 궁금해하고 생각좀 해봤는데, 이친구 부모님이 오래전 어렸을적에 이혼을 하고, 지금은 각각 재혼같은건 하지 않고, 따로 살고 계신다고 합니다. 이친구는 아버님 밑에서 할머니 손에 자랐구요.
그냥 제 생각으로는 아마 어렸을적 이런 가정환경에 의해서 어떠한 타인 혹은 남자에대해 마음의 벽이 생기지 않았으려나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듬어주고 배려할 수 있고, 이런것(마음의 상처)들을 바뀌게 할 수 있는건,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 부터는 사귄 다음에 무엇을 해도 어떻게 해줄 수 있을것 같은데. 이것때문에 힘이드네요.
사람은 몇번 경험을 통해 깨닳은게 있으면 변해야 하기 마련인데...(이건 제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스스로 노력하고 있지 않은건지, 아님 어떠한 그 마음의 벽 때문에 스스로가 피하는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제 자신 스스로가 못나서 그런것도 있을 수 있겠지요. 저도 한 5년전에 1년간 월급을 못받아서... 궁핍한 생활을 한 결과 자신감을 많이 잃었고.. 그걸 지금이나마 깨닳아서 조금씩 회복중에 있거든요. 맹자사상으로 "호연지기"의 기상이라고 해야하나? ㅡㅡ;;;
지금은 그저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은 만나고 연락하고 있기는 하지만, 마치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기분입니다. 이러한 만남을 계속해야할지, 아니면 접고 다른 시작을 해야할지.... 단,, 하나 이친구 정말 믿음이 가는 사람으로 느껴져서 전 거기에 반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