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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자작/팬픽] 왕과 여왕 5
게시물ID : pony_554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헤르트
추천 : 6
조회수 : 38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11/14 17:58:47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JbQwp


왕과-여왕.jpg




왕과 여왕 5










by 슈헤르트 










 다시한번 패퇴하고 쓰러졌을때의 감각이 떠올려지는듯 했다 . 
공허의 공간에 아무런 기력없이 둥둥떠있는듯한 기분이 . 아득한
암흑속에서 나는 드디어 죽었구나 ㅡ 싶었을쯔음 , 저멀리서 빛이
따스하게 나에게로 다가왔다 . 아니 , 커졌다 . 그 빛에 둘러쌓여 
시선이 온통 하얗게 되자 , 몽환속에서 깨어났다 . 



 주변을 둘러보니 , 깜깜한 동굴속이였다 . 군락에 있는 동굴인가
싶어 동굴 밖을 내다보려 했으나 , 아까 맞은 공격에 골반이 쑤셔 
도저히 일어날수가 없었다 . 그래도 몸에서 느껴지는 고통은 곧
자신이 살아있다는 증거로 돌아왔고 , 크리살리스는 왠지모를 
안도의 한숨을 쉬며 동굴벽에 등을 기댔다 . 



 " 일어났냐 . " 



 " 여긴 . . " 



 " 나도 몰라 . "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따라 시선을 돌렸을때 , 솜브라가
팔짱을 낀채 살벌한 눈빛으로 크리살리스를 노려보고 있었다 . 



 " 널 업고 추격대를 따돌린뒤 , 네놈의 군락을 찾다가 
   비가 오길래 근처 동굴에 데려온거야 . " 



 " 아 , 그런건가 . . . " 



 " 그럼 말해봐 , 왜 그런 무식한짓을 한거지 ? " 



 " 무슨 . . ? " 



 " 나대신 그 공격을 몸으로 막아준거 말이야 . 
   미쳤어 ? 그러다 죽으면 , 계획이고 나발이고 다 죽쑤게 ? " 



 " 그냥 , 떠오르는 생각이 그거밖에 없었느니라 . . . " 



 " 멍청하긴 . . " 



 솜브라는 그런 크리살리스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 
만난지 얼마안된 나같은 놈을 대신해서 그런 공격을
대신 쳐맞는다는건 아무리 재건 핑계를 댄다해도 너무 
몰지각했다고 생각했다 . 



 " 그래도 , 어쨌거나 날 도운거잖아 ? . . . 고마워 . " 



 솜브라는 잠시 뜸을 들이다 . 어물거리며 크리살리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 크리살리스는 그를 바라보다 , 그만
웃음이 터졌다 . 다른곳을 바라보며 어색하게 고맙다고 하는
그의 모습은 , 그의 생김새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 수줍었다 . 



 " 뭐 , 뭐야 . 왜웃는건데 ?! " 



 " 아니 , 그냥 야수같은 네놈도 
   그렇게 귀여워질수 있는지 신기해서 그러느니라 . " 



 " 뭐 , 뭐 ?! 뭐가 귀여워 ! !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 ! " 



 크리살리스의 농담섞인 어조에 솜브라는 그녀를 향해 
역정을 냈지만 , 오히려 그 시커먼 얼굴에 홍조가 끼자 
크리살리스는 그만 , 그자리에 배를 부여잡고 웃기 시작했다 . 



 " 크흡 . . 푸하하하하하하하하 ! " 



 " 아 진짜 , 웃지 말라니까 ! "










 우중충한 분위기를 내며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목마른 숲의 
나무들을 적셔주고 있었다 . 가뜩이나 어두운 동굴안인데 비또한
내리니 , 암울하고 우중중한 분위기로 가득찬 그 공간아래 
크리살리스와 솜브라는 멍하니 앉아 밖을 보고있었다 . 



 " 오랜만에 이렇게 웃을수 있다니 , 기분이 나쁘진 않구나 . " 



 " 아까 이야기는 꺼내지 마라 . 좀 . " 



 " 사내놈이 속이 좁긴 , 알았다 . " 



 " . . 몸은 괜찮아 ? " 



 " 어차피 날씨때문에 나가지도 못할터 , 좀만 쉬면 
   그나마 걷기라도 할수 있을것같구나 . " 



 " 그런가 . . " 



 솜브라의 말을 끝으로 , 다시한번 동굴속에 적막스러운 
침묵이 찾아왔다 . 크리살리스는 눈을 감고 벽에 등을 
기대었다 . 내리는 비소리는 여태껏 불편했던 마음을 씻어내리는듯
가슴속에 고요한 평화를 안겨주는듯한 느낌이 좋았다 .



 " . . . 그놈이 날 알고있었어 . " 



 " 누구 말이냐 ? " 



 " 모르겠어 , 시퍼런놈인데 . . 간부같이 보이는놈이였어 . " 



 " 아아 , 샤이닝 아머를 말하는듯 하구나 . 
   그놈은 캔틀롯 왕실도시의 로열가드 대장이니라 . " 



 " 근데 그녀석이 어떻게 날 알고있지 . . ? 
   그러고보니 그렇게 낮설지 않은 얼굴이였어 . " 



 크리살리스는 잠시 고민했다 . 만약 여기서 솜브라에게 
자신의 정체를 알려주면 어떻게 될까 , 그는 본래 목적이 다르다 , 
자신을 떠날지도 모른다 . 더 최악인건 , 기억이 연쇄반응을 일으켜 그는 
모든 기억을 되살려내 자신을 배반할수도 있다는것이였다 . 



 " 너같이 강력한 존재라면 , 아마도 모르진 않는다고 생각하니라 . " 



 " 그런가 . . . " 










 " 조화의 원소 , 그리고 샤이닝 . 와주었군요 . 
   켄틀롯 성의 외벽이 공격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 " 



 " 공주님 ,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예요 . " 



 " 무슨일이 또 있는건가요 , 트와일라잇 ? " 



 " 솜브라가 부활했어요 . 
   아니 , 그것도 모자라 크리살리스랑 같이 있다구요 ! " 



 트와일라잇의 말에 궁 내는 소란스러워졌다 . 
트와일라잇을 제외한 메인6 , 로열가드마저 당황했으며 
심지어 셀레스티아의 얼굴에도 심각함이 서렸다 . 



 " 정말로 큰일이로군요 . . " 



 " 그뿐만이 아닙니다 . " 



 " 샤이닝 아머 ? " 



 " . . . 솜브라가 저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 



 " 어 ? 오빠 , 그게 무슨소리야 ? " 



 " 트와일리 니가 오기전에 난 그놈하고 사투를 
   벌였었어 . 난 솜브라를 이길수 없었고 , 그놈은 
   날 쓰러트리더니 갑자기 자신이 누구냐고 묻는거야 . " 



 " 아무래도 , 크리살리스가 체인질링 종족 특성의 
   재생 마법을 사용해 솜브라를 되살린것같습니다 . 
   솜브라의 기억상실증은 거기서 발생한 변수인것 같군요 . " 



 " 공주님 , 이젠 우린 대체 어떻게 해야 . . ! " 



 셀레스티아는 고민했다 , 더이상 자신이 여기서 적극적으로
그들을 물리치지 못한다면 그들은 다시한번 캔틀롯을 파괴하리라 , 
그럼 자신의 국민들또한 타격을 입을것이며 자신은 다시한번
무능함속에 빠져 허우적대며 과거를 후회하게 될것이다 . 



 " 군대를 소집하세요 , 우리가 먼저 그들을 공격할겁니다 . " 











 어느새 비가 그치고 , 우중충한 숲속의 먹구름은 
이내 다른곳으로 날아가버렸다 . 솜브라가 걸어나오며 
뒤를 봤을땐 , 다리를 절뚝이며 안쓰럽게 걸어오는 크리살리스가
보였고 , 그걸 지켜보던 솜브라는 못마땅하듯이 혀를 차며 다가갔다 . 



 " 지금 뭐하는것이냐 . "



 " 그딴식으로 걸어서 언제 도착해 . 자 . " 



 솜브라는 절뚝이는 크리살리스 앞에 서서 마치 엎히라는
듯이 자세를 낮췄고 , 크리살리스는 호의를 무시하곤 그를 지나쳐
걸어갔다 . 



 " 혼자 걸을수 있느니라 . " 



 " 그렇게 느리게 가다가 , 추격대한테 칼맞을라고 ? " 



 " 그럼 네가 먼저 가도 좋느니라 . " 



 " 말은 드럽게 안들어 , 에잇 ! " 



 " 지금 뭐하는 . . ! " 



 고집을 부리는 크리살리스를 보던 솜브라는 이내 
안되겠다는듯이 그녀에게로 빠르게 다가가 아예 그녀를 
거꾸로 들쳐업고 가기 시작했다 . 당황한 크리살리스는 
그의 어깨에서 발버둥 쳤지만 , 당연한 소리겠지만
다친 여왕은 힘센 왕을 무력으론 이길수 없었다 .



 " 이 . . 이게 뭐하는 짓이야 ! 내려줘 ! " 



 " 니 고집에 굼뜨다간 진짜 수색대한테 칼맞을거같거든 . "



 " 당장 내려놔 솜브라 ! 그렇지 않으면 가만 안둘꺼야 ! " 



 " 안들려 , 군락까지 빠르게 배달해주지 . " 



 " 아 . . 알았다 ! 차라리 그냥 업힐테니 
   이런 수치스러운 모습으로 데려가는건 그만해 ! " 



 " 진작에 그럴것이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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