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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필리핀에서 두꺼운 '골덴' 바지를 입는 이유
게시물ID : sisa_4527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눈팅만삼년째
추천 : 11
조회수 : 1345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3/11/14 20:31:49


태풍이 어떻게 오면 1만명이 넘는 사망 피해를 낼 수 있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절대적 빈곤에서 비롯된 부실한 건물과 과도한 인구밀집이 피해를 키웠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태풍 이후에 정부의 대응마저 미흡해 전염병과 폭동, 약탈 등 범죄로 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됐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필리핀 사람들은 순하면서도 흥을 즐길 줄 아는 유쾌한 국민성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노래와 춤을 좋아하고 끼도 정말 많습니다.


스페인 식민지배 당시 카톨릭을 받아들였고, 현재는 인구의 80% 이상이 카톨릭 신자인 나라입니다. 


미국 식민지배를 오래 받은 영향으로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기 때문에 정규교육을 받은 사람은 대부분 영어를 구사할 수 있고, 사고방식도 상당히 자유주의적인 면이 많습니다.


교육열도 높아서 초등 교육과 중학교 과정이 의무 교육제이며 문맹률은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지금은 가난한 동남아 국가의 대명사처럼 인식하고 있지만, 수십년 전만 해도 우리보다 훨씬 잘 사는 나라였습니다. 세종로 미국대사관과 장충체육관이 50년 전에 필리핀이 우리나라에 원조해준 건물이라고 합니다.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라 수산자원도 풍부하고 천연자원도 풍부한 나라죠. 잘 나가던 필리핀이 경제적 빈곤에 빠지게 된 원인은 20년간의 독재 때문이었습니다. 


독재가 극심한 부정부패로 이어지고 이것이 결국 한 국가의 경제적 잠재력을 완전히 망가뜨리게 된, 전형적인 독재국가의 테크트리를 탄 것입니다.


최악의 빈부격차를 보이는 필리핀은 부자 7%가 전 국토의 9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일년 내내 무더운 필리핀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추운 겨울에나 입는 '골덴(코듀로이)' 바지가 부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두꺼운 바지를 입고 있다는 것은, 에어컨이 강하게 돌아가는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독재는, 단순히 이념이나 정치적 견해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와 우리 자녀들의 삶과 경제에 관한 문제입니다.



소두증 아이들의 수술을 허용해주세요. https://www.facebook.com/wakeuph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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