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할거예요.
3월달부터 하고자 했던게 있었는데
이것저것 맛만 보다가 대부분 다 포기했고,
그동안 망설이고 혼자 끙끙 앓다가
어제오늘 마음 다잡았어요.
학과공부하면서 혼자 공부하기가 참 어려웠는데
오늘부로 독서실도 끊고 왔네요.
항상 시작은 당차게 하지만 끝은 흐지부지하는 스타일이라
혼자 스트레스 받고 '난 왜 남들처럼 못하지'하며 힘들어했어요.
그래서 자꾸만 현실도피하고, 매일매일을 티비나 인터넷만 하며 살고있더라구요 내가.
사실 많이 늦은 거 알아요.
간단한 자격증 시험도 아닌데, 오십일도 채 안되는 시간동안 공부해서 뭐가 되겠나 할 수도 있어요.
근데 합격 불합격 보다도,
나 자신한테 당당해지고 싶어요.
나도 맘먹으면 열심히 할 수있고, 누구보다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더 이상 다른 핑계대지 않고 최선을 다할거예요.
45일동안, 인터넷 서핑, 오유 모두 끊을 거예요.
티비도 안 볼거구요.
앉아있는 시간에는 최대한 집중해서 공부할 거예요.
힘들겠지만, 나 자신과의 약속이니까. 지키려고 노력할거예요.
오늘 독서실 끊고 돌아오는 길에,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우산은 없는데,
너무나도 큰 행복감을 느꼈어요. 진짜 오랜만에.
다시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내게 닥친 모든 시련을.
이 기분 공부하는 내내 가지고 가고 싶어요.
그리고 마무리 잘 하고 싶어요.
무엇보다도, 내 자신을, 내 인생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오유분들,
난 오유를 올해 처음 알았고 글도 한 번밖에 남기지 않았지만,
진짜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가득하다는 거 알아요.
올해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오유때문에 즐겁고 행복했어요.
나 내년에 꼭 다시 돌아올게요! 좋은 소식들고!
그리고 그땐, 꼭 다른 오유분들에게 나도 도움이 되고 싶어요. 내가 받은 즐거웠던 기억만큼...
그럼 안녕! 내년에 만나요.
우리 모두 파이팅!!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