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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환율폭등은 리만브라더스의 삽질 때문이다?
게시물ID : sisa_652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타타상자
추천 : 0/2
조회수 : 75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9/03/02 16:04:14
미리 얘기하자면, 물론 리만브라더스의 잘못이 전혀 없다는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에요.

며칠 전에 이런 내용으로 글을 쓰다가 한번 날려먹고(...) 이제 좀 진정이 돼서 다시 글쓰기를 시도해 봅니다. 사실 요 아래에 비슷한 주제를 다룬 글이 올라와 있길래...
또 하나 미리 얘기하자면 경제엔 문외한이라, 글은 그냥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풍월로 쓰는거에요. 사실에 대한 지적은 뭐든지 환영이에요.

며칠 전에, 중앙일보에서 이런 기사가 나왔어요.
외국인 ‘팔자’ 부르는 3대 스트레스 [중앙일보]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9/02/26/3319908.html?cloc=olink|article|default

간단히 요약하자면, 지금의 주식시장과 환율의 불안은
① 동유럽 디폴트 … 이머징시장서 자금 대거 이탈 우려
② GM 파산 … 현실화 땐 코스피 지수 1000 무너질 수도
③ 미국 은행 국유화 … 국내 금융주에도 영향 미칠 듯 
...이상의 세 가지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거지요. 그 말은 결국 요새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금융위기가 그 바닥에 있다는 거구요.

금융이란 결국 돈을 굴리는 거죠. 요새는 그걸 다들 남의 돈 빌려다가 하고 있구요. 현대의 금융업이란 게 결국 거칠게 표현하자면 다른 사람 돈 빌려서 투자하면 그걸 받은 사람은 그걸 또 다른 데 투자하는 식으로 서로 남의 돈 빌려서 돈잔치 하는 거죠. 거기에 재미들려서 감당하지도 못할 만큼 돈을 끌어다가 놀면서 그런 식으로 빚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상황에서 한 군데가 무너지니까 전체가 흔들거리고 있는 게 지금의 금융위기일 테구요. 간단히 말하자면 빌린 돈을 당장 갚아야 하는데 수중에 돈은 없고, 내 돈 빌려간 한 놈은 망해서 배째라 하고 있고, 다른 놈은 아직 기한이 많이 남아서 못 주겠다 그러는 상황. 즉 '유동성 위기', 이것이 지금의 금융위기의 성격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간단하죠. 현금 확보.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자기네 사정이 급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돈을 빼가는 것이고, 우리나라도 예전에 통화스왑이니 뭐니 하면서 외화 확보에 열을 올렸던 거죠. 그래서 예전에 IMF에서도 돈 빌려주겠다는 제안도 했던 거구요. 개인적으로는 그 돈 낼름 받아다가 써버리는 게 낫지 않나 생각했었고 글도 하나 썼지만(http://todayhumor.paran.com/board/view.php?table=sisa&no=61861) 어차피 지나간 일이니까 뭐.

다들 자기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빌려준 돈 돌려받고 투자한 돈 회수하려고 난리치는 와중에 왜 유독 달러화랑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원화는 죽을 쑤는지는 다음 기사에서 설명하고 있어요.
http://www.fntimes.com/sub/list_view.asp?num=0220090223005
대충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다시 풀어 설명할 능력은 안 돼서 설명은 생략.

그래서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 거냐면, 이 일로 리만브라더스를 '너무'몰아세우지 말자는 거에요(몰아세우지 말자는 게 아니라 이게 다 그들 탓인 양 하지 말자는 거에요). 물론 리만브라더스가 삽질을 안했다는 얘기가 아니라, 지금 전세계적 금융위기 때문에 다들 엉망진창인 상황이고, 거기에 리만브라더스의 삽질이 끼친 영향은 미미하다는 거에요. 옆집에 가스폭발사고가 나서 소방차가 출동했는데 마침 방에서 성냥개비 가지고 놀던 애를 보고 너 때문에 불이 나서 소방차가 출동한 거라면서 후드려 패면 곤란하다는 거죠. 물론 성냥개비 가지고 노는 건 잘못한 거지만 혼을 내는 건 딱 그만큼만 하는 게 옳죠.

그래서 또 하고 싶은 얘기는, 이명박 아니라 누가 대통령이 됐어도 상황은 비슷했을 거라는 거에요. 전세계적 금융위기를 한방에 없애버릴 수 있는 허경영급 능력자가 아닌 담에야, 코스피 2000 찍은 노무현이나, 머릿속에 든 게 삽밖에 없는 이명박이나, 오유에서 좋아라 하던 문국현이나, 제가 찍었던 정동영이나, 불사조로 다시 태어난 이인제나. 누가 지금 청와대에 앉아 있더라도 결과는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란 거죠(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영길/금민/이회창/허경영이 대통령이 됐다면 지금 상황이 훨씬 더 엉망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기타 듣보잡 후보들은 판단불가).

그놈의 금융위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다들 지갑을 꽁꽁 걸어잠그니까 여러 나라들이 경기 부양한다고 이것저것 하고 있죠. 미국에선 맨날 오바마가 이번엔 어디 몇억불 쓴다는 기사가 나오고, 우리나라도 추경 편성하고 또 뭔지는 모르지만 뭔가 할 것 같고(대운하는 제발 좀 orz ), 다른 나라들 얘기도 뭔가 본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서 생략-_-;
인위적인 경기부양은 장기적으로 경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지만 왜 다들 뭔가 하려고 할까요? 이것과 관련해서 누군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아무튼 이름만 대면 알만한 경제학자가 이런 말을 했대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 모두는 죽고 없다."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9/03/02/3322640.html?cloc=olink|article|default
이 기사는 이것저것 읽어보다가 괜찮은 내용인 것 같아서 그냥 붙여봤어요. 이 글에서 하려는 얘기랑 관계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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