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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포함] 캐리비안의 해적 :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게시물ID : movie_672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소군
추천 : 1
조회수 : 50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30 18:23:12
(+)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입니다. 영화를 관람하실 분이라면 읽지 않기를 권합니다.

아이언맨의 시작으로 마블의 대형 유니버스 MCU가 시작되기 이전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프랜차이즈 영화는 단연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였습니다.

해적 코스프레하고 우정놀음만 20여년을 해오고 있는 섬나라 해적 만화와는 퀘를 달리하는

정말 배신, 배반, 모략, 거기에다가 유쾌함을 가진 해적들이 선사해주는 놀라운 이야기는 정말 즐거웠죠.

저는 고어 버빈스키의 훌륭했던 3부작은 물론, 그 이후 평이 좋지 못했던 '낯선 조류'에도 상당히 만족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6년만에 돌아온 '죽은 자는 말이 없다'를 보면서 제가 사랑하는 시리즈가 무너지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미 트레일러를 볼 때부터 전작인 '낯선 조류'는 포기를 했구나라는 예감을 하긴 했지만...

이번 편을 보면서 제가 받은 느낌은

'전작의 실패를 억지로 지우고 과거 화려했던 시절의 후광을 바라는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새로운 캐릭터인 헨리와 카리나는 윌리엄과 엘리자베스과 차이가 없고 

이야기를 위해서 '플라잉 더치맨'을 다시 바다에 띄웠지만 '앤 여왕의 복수호'는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그나마 바르보사가 검은 수염의 검을 이어받아 블랙 펄을 깨운 것 정도가 '낯선 조류'에서 이어지는 단편적인 모습이네요.


앞서도 낯선 조류에도 만족을 했다고 적었는데.

낯선 조류의 평이 좋지 않았던 것은 고어 버빈스키의 3부작이 '세상의 끝에서'로 어마어마하게 마무리가 되었는데

그 후속작의 스케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실망한거였다고 생각하거든요.

낯선 조류가 부족한 평을 받았을지 언정 많은 떡밥을 던졌다면 

죽음을 눈 앞에 둔 필립을 데려간 시레나, 불사의 몸에 된 안젤리카가 조니 뎁의 저주인형을 얻은 일 등등

분명 스케일을 키워가며 새로운 이야기로 끌고나갈 꺼리가 충분했음에도 그 모든 것을 버려버린 것은 

시리즈의 팬으로는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그래도 현재 극장가의 평은 썩 좋은 편인거 같더군요.

단편적인 영화라면 볼만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제가 불만적인 소지를 가지고 봐서 그런지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나 뜬금없는 무리수가 눈에 밟혔지만요

하지만 다섯번째나 되는 시리즈물이라면 새로운 재미를 추구해야지 과거로의 회귀는 고개를 젓게 만들었습니다.


다시 후속작이 등장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편에서는 이런 답습을 하지 않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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