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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사람도 보듬어 주시길..
게시물ID : sisa_4530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러지맙세
추천 : 4
조회수 : 56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11/15 16:49:42
어제 구미에서 있었던 박정희탄신제 떄문에 논쟁이 있었더군요.
우선.. 올해 96회 랍니다. 
박대통령 임기 끝날때 즈음이면 아마 100회도 하겠네요.

구미가 철옹성이 맞기는 합니다. 
저도 20여년을 구미에서 살았는데.. 예외 없이 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이 당선 되었지요.
물론 저는 한번도 당선자를 찍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구미분들이 모두다 수구라고 생각하시면 솔직히 힘드네요.

우선 지난번 총선에 대해 말씀 드릴게요.
구미는 갑구와 을구로 나뉘어 집니다. 
갑구는 전통적인 주거 지역이며, 을구는 공장지대및 농촌지역입니다. 

갑구에는 심학봉이라는 현 국회의원이(이번에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을 파기환송) 당선 
되었고, 을구에서는 김태환(김윤환의원의 동생)이 당선 되었습니다. 결과론으로는 둘다
안정적으로 당선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내막에서는 많은 변화가 감지되었던 선거 였습니다. 

구미는 기본적으로 보수(수구)적인 성향의 투표형태를 가지며, 대부분 공장에서 근무를 합니다. 
전자공단이 주를 이루므로 노조가 거의 힘을 쓰지 못하며, 3교대 또는 맞교대 근무가 많은 상황
입니다. 따라서 선거일에 근무를 쉬는 경우 보다는 특근 등으로 업체에서 대부분 근무를 합니다.
기본적으로 타 지역보다 젊은 층의 투표율이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또, 한나라당 공천이면 당선이 되는 지역으로 인식이 되어 민주당 또는 진보진영의 인력에 
대한 POOL 이 적은 상황입니다. 사실상 후보 출마할 인원을 찾기에도 급급한 상황입니다. 
지난번 총선에서 을지역구의 김태환 후보를 위협(실질적으로 위협이 되었습니다)한 후보는 20대
여성이었을 정도입니다. 

갑지구 민주당 국회의원은 자기 공보물 배경에 4대강 그림을 깔 정도 였으니, 얼마나 인력풀
이 적은지 알 겁니다. (아마 전국에서 몇곳 않되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안 된 지역구였지요)

이런 인력의 부재와 도시 전체의 암묵적 분위기가 젊은 유권자들을 정치에서 점점 소외 시켜내고,
또 알게 모르게 보수의 심장이라는 도시가 지니는 분위기에 젖어들게 되는 상황입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 선거등의 경우는 한나라당이 당선 되었지만, 시의원들은 상당부분
한나라당이 아닌 무소속이 당선되었던것을 기억합니다. 물론 전체에서는 소수이지만..

앞으로도 상당기간동안 구미가 보수세력에게는 안정된 텃밭이 될겁니다. 그렇다고 구미를
비롯한 TK를 진보진영이 포기하면 그건 그곳에 있는 발아된 씨앗들. 태양을 보고 싶어하는
새싹들을 버리는 것이라고 봅니다. 

제발, 오유에 계신분들도 막연히 그곳에 있는 국민들을 모두 한꺼번에 매도 하지는 말아 주시
길 부탁드립니다. 물론 타지보다 이곳에 수구가 많으며, 맹목적인 분들도 많이 있을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곳에도 묵묵히 진보운동을 하시는 분들도, 사회 운동을 하시는 분들도있고
저처럼 오유에서라도 숨을 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유인들께서라도 이곳에 있는 몇 않되는 오유인들과 조금이라도 진보적 생각을 가지려고
하는 분들을 보듬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저희들 정말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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