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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폭격기와 독일군 조종사
게시물ID : lovestory_672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리엉덩짝
추천 : 10
조회수 : 1922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4/07/02 23:53:04





1943년, 성탄절을 4일 남겨둔 채, 엄청난 피해를 입은 미군의 한 폭격기는 독일 영공에서 길을 해매고 있었다.


스물 한 살의 젊은 조종사가 조종하고 있던 미군의 이 B-17 폭격기의 첫 출전에는 많은 댓가가 따랐다.


독일군의 공격으로 엔진 한개는 이미 멈춘지 오래였고, 꼬리날개가 절단되었으며 총을 안 맞은 곳이 없었다.


그 비행기의 젊은 승무원들 절반은 이미 죽은 시체였거나, 아니면 고통속에서 몸부림 치는 부상자들 뿐이였다.


갑자기, 저 하늘 넘어 검은 색의 형상이 보이기 시작했고, 곧 미군 폭격기의 꼬리에 따라붙었다.


그것은 독일군의 메셔슈미트 전투기였고, 심지어 그 전투기에 탑승한 조종사는 독일에서 손꼽히는 전투기 숙련자 중 한 명이였다.


그 전투기 조종사는 미군 폭격기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려고 했지만, 미군 폭격기는 이미 대공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였고,


추락하지 않은 것이 기적일 만큼 기체 상태가 엉망인 것이 눈에 훤해 격추시킬 생각을 할 수 없었다.


독일군 조종사는 그들을 독일군 활주로로 유도하여 그들을 항복시키고 의료 지원을 해 줄려고 했으나


미군 병사들은 그의 몸짓과 입 모양을 알아 들을 수 없었고, 결국 독일군 조종사는 미군 폭격기를 직접 연합군 영공으로 유도하게 된다.


중간 중간 독일군의 대공포 진지를 지났으나, 독일군은 메셔슈미트 전투기의 독일군 표식을 보고 사격을 하지 않았다.


그의 유도를 통해 미군 폭격기는 북해를 넘어 400km를 날아 제 448 폭격 부대가 상주하는 영국군의 활주로에 안전히 착륙하게 된다.


그의 자비가 미군 폭격기의 승무원들을 살렸고, 그들은 수십년이 지나 서로 재회하게 된다.







독일 에이스 조종사, 프란쯔 스티글러와 미국 신참 조종사 찰리 브라운의 반남은 너무나도 소중했고, 또 기적과도 같았다.


왜 그들을 살려주었냐 라는 기자의 질문에, 프란쯔는 아래와 같이 대답했다.

"사람을 쏘는것이 아닌, 기계를 쏘는것이고, 승리를 기록하는 것이지, 살인의 횟수를 기록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이 기적과도 같은 사건을


A Higher Call

높은 곳에서의 부름


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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