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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자 메갈이나, 남자 워마드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게시물ID : military_673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k.!
추천 : 16
조회수 : 676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7/03/17 16:29:33

남자로서 가지고 있던 울분이나 분노, 억울함등은 절절히 공감합니다.
군대에서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었고.
십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트라우마 때문에 악몽을 꿉니다.

김신명숙이나, 생각 없이 남성의 군대문제에 대해 말하는 일부 메갈 워마드를 보면
정말 감정의 극을 치닫을 정도로 분노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남자 워마드나 남자 메갈이 되고 싶진 않습니다.

워마드나 메갈, 여시의 시작은 여성들이 가진 분노와 억울함 울분이었을겁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상식과 논리적으로 호소하여 동의를 얻기 보다는

본인의 억울함을 부풀리고
본인의 울분을 과장하며
분노를 키워 무조건적으로 남성을 공격했습니다.
거기에는 어떠한 상식이나 논리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해 줄 수도 없는 주장을 그저 서로 장단맞춰 핥아댈 뿐이었습니다.

나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여성의 문제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남성의 문제를 인정받고 이해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화하고 싶습니다.

필요하면 싸우고, 투쟁할 의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메갈이나 워마드의 방식으로는 아닙니다.

'좌파 남성은 보호받을 필요 없다'
'일베는 최고의 커뮤니티다'
라는 주장을 한 성재기를 옳았다며 치켜세우는 것은.
울타리 밖의 그 누구에게도 동의를 얻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 울타리 안의 저 조차도 반감을 느낌니다.

다행이 해당글은
비공감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만.
추천 역시 비공감 만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성재기가 옳았다고 글을 쓰신 그 감정적인 이유는 일견 공감이 갑니다.
그러나 우리는 상식과 합리, 그리고 논리로서 우리의 주장을 쌓아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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