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업소에 팔려고 내놓은 집에 모처럼 부인이 한 사람 나타났다. 집을 한바퀴 다 돌아볼 때까지 그여자는 만족해 하는 것 같았다. 중개인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뒷마당이 아주 쓸모가 많다며 칭찬을 늘어놓으며 손님을 뒷마당으로 안내했다. 뒷마당에는 작은 창고도 하나 있었다. "정원을 손질하는 도구들을 보관하기에는 아주 편리합니다." 중개인은 열심히 설명했다. "어디 그 뿐입니까? 아이들의 자전거를 두기에도 안성마춤이지요. 보세요, 얼마나 널찍합니까?" 부동산 중개인이 이렇게 말하면서 창고문을 열어 젖혔다. 바로 그때 창고에서 쥐새끼 한 마리가 뛰어 나왔다. 어느 집에나 창고에는 쥐 한 마리 쯤은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운수 사납게도 작은쥐의 뒤를 이어 커다란 쥐 한 마리가 달려나오더니 집을 보러온 부인 앞에서 펄쩍 뛰었다. 그러자 부인이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중개인이 말했다.
"보세요 댁의 고양이가 얼마나 좋아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