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은 라디오 여름 특집에서 들었고 실화라고 합니다
하지만 리얼을 살리기 위해 본인의 얘기인것 처럼 각색 하였음.
제 여친은 점을 보는걸 매우 좋아 합니다.
그래서 자주 데이트 코스처럼 점을보러 다닙니다.
그날도 어느 용하다고 소문난 점집에 찾아가게 되었는데 무당 집에 들어가서 방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여친이
자기는 화장실좀 갔다 갈 테니 먼저 들어가 있으래서 혼자 우두커니 들어가 있었죠
그리고 무당 과 마주하고 앉은지 채 몇분 되지 않아 여친이 문을 열고 들어왔어요 근데 그 무당 얼굴을 보자마자
낯빛이 어두어지면서 점 보지 말고 그냥 맥주나 한잔 마시러 가자는 거에요
이상했지만 다른 이유가 있겠지 하는 생각에 두말도 없이 일어나서 나갔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여친이 얘기 해 주더군요
" 오빠 진숙이 언니 알지? "
"응 그 얼마전에 안좋은일 있으셨던?"
여친 얘기로는 이렇답니다.
항상 같이 어울리던 언니들이 있는데 다들 점 보기를 좋아 했다고 합니다.
언젠가 한번 같이 길거리에서 점을 보러 들어갔는데 그중 큰언니(진숙) 가
"내가 먼저 볼께~" 하면서 아주머니 앞에 앉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가
"아이고~ 언니 정말 이쁘네~~ 언니는 예쁘니까 제일 마지막에 봐줄께~" 하면서 둘째 언니 부터 점 을 봐 줬답니다.
그 담은 제 여친
그리고 마지막에 진숙이 언니를 봐 주면서
" 아이고~ 내가 살다 살다 이렇게 좋은 사주는 처음봤다~~ 아가씨 진짜 사주 좋네.. 내가 이런 사주를 봐서 너무 기분이 좋다 "
" 앞날에 꽃만 피겠네~ 아가씨! 이런 사주 보게 해준게 너무 고마워서 내가 복 비는 안받고 밥 한까 사줄께"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진짜 밥을 사 줬답니다.
그리고 진숙 언니는 일주일 후에 돌연사를 하고 맙니다.
제 여친이랑 둘째 언니는 장례를 치르고 둘이 얘기 하던 차에 그 점집 이야기를 하다가 화가 나기도 하고 억울 하기도 해서
다시 찾아가게 됩니다.
길거리에서 천막을 치고 점을 보던 아주머니는 제 여친 얼굴을 보고
" 그래 잘 보내줬나? "
" 아니 아줌마 그 언니 사주가 그렇게 좋다더니 어떻게 된거얘요! "
" 흥분하지말고 내 말을 들어봐라 "
" 원래 내같은 사람은 곧 죽을사람 사주를 보면 백지 처럼 아~ 무것도 안보인다"
" 그런데 그때 그 아가씨가 그랬다"
" 곧 죽을 사람한테 내가 해 줄건 없고 그렇다고 지금 산 사람한테 노잣돈을 줄 수도 없는거고 그래서 복 비도 안받고 내가 밥을 사준거 아니겠나 "
" 살아 있는 동안에는 기분좋게 살아야지~ 내가 그날 그렇게 말 해줘서 그 아가씨 기분 좋아했잖아 "
그렇습니다. 그 아주머니가 그날 갔던 점 집에 있던 아주머니 였던것입니다.
별로 안무서울수도 있는데 운전중에 이거 듣고 소름이...쫙~,, 글을 못써서 그런거니 이해바랍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지금 숙소에서 혼자 이거 쓰고 있는데 바로 앞 현관에서 센서 불이 켜지네요...아.. ㅅㅂ
얼마전엔 새벽에 잠이 잘 안와서 뒤척이는데 폰이 혼자 켜 지질 않나...
제가 땀이 많은 편이라 이제 속옷 갈아 입으로 가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