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저녁마다 고민하는 내가 싫다.
처음엔 먹지말아야지, 돈아깝고 살찌고 먹으면 잠도 안와서 생활패턴도 엇갈리니까 라며
나를 다독여보지만
나의 뇌는 혀끝에 바삭한 튀김옷이 닿는걸 이미 형상화하여 위장에게 산을 뿜으라고 지시하는거같다.
오백원짜리를 꺼내 학이 나오면 날아오르는 그림처럼 찬성, 500이란 숫자가 나오면 oh! back 이란 문자처럼 반대하며
엄지손가락을 튕겨 앞뒤면이 나오기전에 손바닥으로 덮는다.
아차...학이다..
결국엔 그 치킨집 전화번호를 누를꺼면서 난 왜 저녁6시부터 10시까지 고민에 고민을 하며
동전까지 던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