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이 가진 관점을 정치로 풀 수 있다고 생각한 적 있는가. 어떻게 정치로 실현할 수 있을까.
예수님 시절과 동일한 세상을 만드는 게 예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대가 바뀌었고 사회구조도 달라졌다. 초등학교 때 외운 주기도문과 지금 주기도문이 다른 걸 알고 많이 놀란 적 있다. 시대에 따라 성서의 단어가 바뀐 것이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하는 게 예수님 뜻인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서울 시민이 기본적인 인권, 복지를 누리고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게 예수님 뜻이다. 장애인이고, 창녀고, 문둥병자고, 어떤 환자든지 간에 죄짓고 힘들고 어려운 사람에게 다가가서 기름을 부어 주신 분이 예수님이다. 그 마음으로 정치를 하고 행정 회계를 하면 된다.
동성애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예수님이 지금 이 시기에 동성애자들을 돌로 쳐 죽이라고 할 것 같은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게 예수님 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수님이라면, 그 사람에게 다가갈 것이다. 물론 동성애는 병이 아니다.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동성애가 병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그 존재를 인정하고, 그 사람이 피해 받지 않게끔 지원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예수님이 생각한 모든 사람이 공의롭게 사는 세상 아닐까.
- 일부 보수 기독교인들은 인터넷과 SNS에서 김광진 의원 낙선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들은, 김 의원이 동성애자들을 지지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상황에서 동성애 이야기가 기사에 나가도 괜찮은가.정치인 김광진의 입장이다. 정치인이 이런 고민 없이 어떻게 정치를 하는가. 물론 '표'에는 도움이 안 된다. 교회 표가 훨씬 크다. 순천에, 아니 전국에 LGBT가 몇 명이나 있겠는가. 그 사람들이 다 찍어 줘도, 한 교회의 인원수만도 못 할 것이다. 그러나 정치인은 표를 구걸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건 정치꾼이다. 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옳은 세상이다.
- 정치인 김광진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재선을 넘어 대선으로." 건배사 할 때 하는 말이다. 정치인이니까 대선까지 도전하고 싶다. 사람들이 해외의 40대 지도자를 보며 부러워한다. 그러면서도 정작 우리나라는 60~70대가 정치하고 있다. 한국의 특수성 때문인가? 아니다. DJ가 40년 전에 40대 기수론을 주창했다. 그런데 왜 아직까지 본인의 업에서 정년퇴직한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가? 정치는 결국 미래를 이야기하는 직업이다. 과거에 집착하기보다 미래를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이 하는 게 맞다.
- 40대 대통령?
가능하다면 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