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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갈 내친구의 선견지명..
게시물ID : humorbest_6741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헤미안1
추천 : 202
조회수 : 14509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5/09 23:43:49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5/09 17:48:59

이 썰은 뒷북일리없음...왜냐면 지금 직접 처음 작성하는것이기 때문임..

 

내친구 방송,영화 관련대학 다니다가 2학년때인가 영화사 하청업체 취직후 학교때려치고 말뚝박음..

현재나이 29살....그때나이가 21살때였을거임..

 

친구가 첫 영화촬영 스텝을 뛴다는거임...

 

친구나 나나 생 촌놈들이라 먼가 멋있어보여서 전화함..

 

나:야 영화촬영한다며??

 

친구 : 아 ㅅㅂ ㅠ개고생함 ㅠ힘들어 ㅠ(친구는 영화사의 하청업체의 말단사원임....하는일이라고는 온갖 시다...주차관리...짐나르기 등등)

 

나 : ㅋㅋ무슨영화야??

 

친구 : 사극 ㅋㅋㅋ내용잘모름 ㅋㅋ

 

나 : 헐 ㅋㅋ왠 사극??ㅋㅋㅋㅋ사극치고 뜬영화가 있었나??황산벌은 좀 웃겼던듯 ㅋㅋㅋㅋ

 

친구 : 몰라 ㅋㅋㅋ

 

나 : 여주인공누구야??

 

친구 : 강성연...

 

나 : 와~대박 ㅋㅋ강성연 진짜 좋아하는데..(bobo란 이름으로 앨범도 내고 아무튼 그때 인기 최절정)

 

 

얼마후..

 

친구 : 야..시사회나 보러와라....

 

나 : 헐...나 시사회같은거 안가봐서 긴장된다...

 

친구 : 암튼와....사람이 별로업다...주변에 데려올사람있으면 다데리고와...

 

나 : ㅇㅇ

 

이렇게 해서 여자사람친구랑 그친구언니되시는 누나랑 나랑 세명이서 보러감...

 

 

나 : 야 왤케 사람이없어,,??

 

친구 : 어제 기자시사회할땐많았는데 오늘은 별로네....안고싶은데 앉어...

 

나 : 영화재밌음??

 

친구 : 나도 아직못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얜 쩌리중에 쩌리라 영화도 못본거임)

 

나 : ㅋㅋㅋㅋ영화 뜰거같냐??

 

친구 : 개망할거같은데??ㅋㅋㅋㅋㅋㅋ

 

 

 

사극으로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하고 대한민국영화사에 한획을 그으며.

 

음악영화 3부작(즐거운인생, 라디오스타, 님은먼곳에)과 황산벌 평양성시리즈등을 연출한 이준익거장감독의 이름을 전국민에게 알리고

 

한동안 전국에 "이준기신드롬" 을 불러일으킨

 

왕의남자는 이렇게 탄생되었다...

 

 

2탄...

 

또다시 영화촬영장에서 스텝일을 하는 내친구...

 

나: 야 요즘머해??

 

친구 : 아 ㅅㅂㅠ 시골에서 며칠째 촬영중 ㅠ

 

나 : 무슨 전원일기 찍음???ㅋㅋ

 

친구 : 아 몰라 ㅠ 멜로영화인데 배경이 시골이야 ㅠ

시골에서 몇개월째 있어 ㅠ

(내친구나 나나 쌩촌놈이고...난 영농후계자이고...그래서 시골이 솔직히 별다른감흥도없고...이제 갓 서울에 올라온 촌놈들에게 시골은오히려 답답했음,,,)

 

나 : ㅋㅋㅋ여주인공누구임??

 

친구 : 전도연 ㅋㅋㅋㅋ

 

나 : 헐 ㅋㅋㅋㅋㅋ전도연 실제로봄??

 

친구 : 말도해봤음 ㅋㅋㅋㅋ내이름도 암 ㅋㅋㅋㅋ얼굴 진짜 이쁨 ㅋㅋㅋㅋㅋ막 빛이남 ㅋㅋㅋ

 

나 : 아 ㅠ나 가도됨??

 

친구 : 꺼져...

 

나 : 남자주인공은 누구야??

 

친구 : 아....이름이....머였더라...기억안난다;;;;아무튼 좀 유명한사람인데;;;

 

나 : 무슨영화 나왔는데??

 

친구 : 묻지마 패밀리랑...YMCA야구단이랑....

 

나 : (묻지마 패밀리 엄청재밌게봐서 한 세번정도 봤음...단역들 연기까지 다 챙겨봤음...하지만 황정민 이름은 선뜻기억안났음..)

아...누군지 알겠다..이름은 모르겠고...

 

친구 : ㅇㅇ 나 김부선도 봤다!!

 

나 : 헐...말죽거리 떡볶이 아줌마!!!!!

 

친구 : ㅇㅇ 이쁘심....

 

나 : 아 진심 가고싶다 ㅠ

 

친구 : ㅋㅋㅋㅋ여기 아무것도없어 ㅋㅋㅋpc방도없어 ㅋㅋㅋ모텔에서 며칠째 ㅠ답답하다..

 

나 :ㅋㅋ고생하네 ㅋㅋㅋ영화 뜰거같냐??

 

친구 : 몰라 ㅋㅋ망할거같어 ㅋㅋㅋㅋ

 

 

대한민국 멜로영화의 역사를 새로쓰고 2005년 대한민국을 눈물바다로 만들고..

 

절절한 연기로 놀라게 하고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올렸을 뿐인데..." 라는 겸손한 멘트로 또한번 놀라게한

 

황정민이란 배우를 대한민국에 널리 알리게 하고...황정민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그영화 "너는 내운명" 은

 

이렇게 탄생되었다...

 

 

열린결말..

 

황정민이 유명해지고

 

친구 : 야 정민이 형이 나한테 "xx야 담배있음 하나만 줘라." 라면서 담배빌려갔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한동안 친구의 자랑거리가 됨...ㅋㅋㅋ

 

열린결말2..

 

친구 두편의 영화 찍고 군대 갔다가 전역하니 통장에 영화 흥행보너스로 천만원인가?? 들어와 있었다함 ㅋㅋㅋㅋ

 

두편다 대박났으니....

 

 

ps. 사실 검색해본사람 알겠지만 개봉은 너는내운명이 먼저했음...근데 내친구는 왕의남자촬영을 먼저들어갔었음..(아마도;;)

 

 

 

 

내 친구새끼는 영화 평론가는 안하는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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