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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압, 진지, 요약)무관심에 상처받은 영혼들에게+α
게시물ID : humorbest_6743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sle
추천 : 16
조회수 : 1230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5/10 11:58:44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5/10 11:47:46


일단 저는 올라오는 글은 다 읽어요.


노라이퍼니까 가능한 일이겠지만 잠깐 못들어와서 10페이지 이상 안읽은 글들이 밀려 있을때도


빠르게 훑어보며 넘어가는 일은 있어도 최소한 클릭도 안해보는 글은 없는데요,


그러면서 공감가거나 마음에 드는 게시물에는 추천을 하고


정말 뭔가 감상을 표현하지 않고는 못넘어가겠다 싶은 게시물에는 댓글을 달죠.


반대...는 정말 웬만해선 안한거 같은데 반대먹고 광속보류가는게 당연한 자랑글에는 한두번 눌러봤던가...


여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저는 추천을 하던 댓글을 달던 그 게시물의 내용을 가지고 판단합니다.


누가 올렸냐는 신경쓰지 않아요.


하지만 모두가 저 같은 기준을 갖고 있을 수는 없는 겁니다.


제 기준이 절대적으로 옳은 방법이라고 할 수도 없구요.




사람은 누구나 개성이 있고, 존재감의 정도에도 차이가 있어요.


얼굴 부대끼며 마주앉아 있는 현실모임에서조차도 


아무리 어필을 하고 쇼를 해도 묻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숨만 쉬고 앉아있어도 돋보이는 사람이 있죠.


이건 어쩔 수 없는거더라구요. 답은 아직 못찾았지만 어쩌면 타고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오프라인에서도 이럴진대 온라인 공간에선 오죽할까요.


저 자신은 전자에 속한 쪽이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친구도 거의 없고 어렸을때는 왕따로 많이 힘들어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저 자신의 case에서, 또 비슷한 주변 사람들을 봐 오면서 알게 된 극복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그냥 그 상황 자체를 인정하고 묵묵히 자신의 할일을 하는거에요.


묻히던 말던, 남들이 봐주던 말던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자신의 할일을 하고 있다보면


언젠가 반드시 한번은 '결정적인 순간'이라는게 옵니다.


언제나 하고 있던대로 자신의 할일을 했을 뿐인데도 


언제나 묻혀 오던 그 똑같은 일이 시간적, 공간적, 복합적 상황이 딱 맞아떨어지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주목받게 되는 경우가 분명 있어요.


하지만 한번 주목받았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주목받는다는 보장은 없어요.


'타이밍'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한거거든요.


그러니 그 잠깐을 즐기고 또 꾸준히 하던대로 할일을 하면 됩니다.


밀아로 치자면 그냥 꾸준히 각요 띄우고 숟 올리고 하다보면 어느순간 키라가 뙇 나와주는거같은거랄까요.


하지만 한번 키라가 떠줬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나와주지는 않잖아요? 그런 거에요.


그냥 순간의 포텐셜을 즐기고, 그걸 원동력삼아 조금 더 업그레이드해서 묵묵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면돼요.




다른 하나는 그 커뮤니티 내에서의 자신의 지분을 늘리는 겁니다.


근데 이거 쉽지않아요. 아무리 친목화를 지양하고 뉴비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주려고 노력하는 커뮤니티라해도


초창기부터 꾸준히 모습을 비쳐온 올드비들의 지분은 무시할 수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사회에서나 군대에서나 '짬'을 높게 쳐주는거구요.


따라서 뒤늦게 합류한 뉴비가 올드비들의 '짬'을 누르고 관심받기 위해서는


누가봐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끼''퀄리티'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어요.


밀아게 안에서 변밍아웃과 짤글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친구모집글'을 예로 들자면


그냥 '친구 한분 구해요'하고 쓰는 글하고


마치 채용설명회에서의 CEO의 연설문처럼 가슴이 벅차오를 레벨의 썰을 풀어놓은 친구모집글하고


어떤 게 더 많은 관심을 받을까요. 당연히 후자겠죠.


각종 친구모집글들을 한번 검색해 보세요. 정말 기발한 것들이 많아요.


진짜 취직활동 하는것처럼 엄청난 이력서를 만들어 올리신 분들도 계시고


위에도 썼지만 진짜 직업박람회장에 나와서 채용연설하는 CEO처럼 멋진 썰을 풀어놓으신 분들도 있어요.


'왜 내글엔 설리조차 안달려'라고 푸념하기 전에 좀 더 색다른 시도를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위에 쓴 두 가지 방법은 일반적인 방법론들이고 진짜 밀아게 안에서 상처받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적어도 최소한 하루종일 밀아게의 모든 글들을 눈팅하는 제가 봤을때


밀아게 안에서 특정 누군가를 고의적으로 왕따시키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왜 내 글에는 댓글이 없지?', '왜 내 글은 항상 묻히지?' 하시는 분들,


그건 그냥 타이밍이 안맞아서 그런거에요. 밀아게 특유의 폭발적인 리젠율과 


2페이지 이후로 밀려나면 아무래도 잘 안보게 되는 사람들의 심리 특성상 타이밍과 운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러니 '왜 나만 왕따인가' 하는 생각 하지 마시고 마음껏 자신을 드러내세요.


타이밍이 맞는다면 반응이 올것이고 묻힌다 해도 상처받지 마세요.


그렇게 조금씩 지분을 쌓아나가면 되는겁니다.


난 아직 지분이 낮지만 묻히는건 죽어도 싫다,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보고 반응해 줬으면 좋겠다 하신다면


게시글이 1페이지에 머무르는 그 짧은 시간 내에서조차도 사람들이 반응을 안할 수 없을


누가봐도 눈길을 사로잡는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내면 됩니다.


천천히 지분쌓아가는것도 힘들고, 누가봐도 눈이 돌아갈 크리에이션 능력도 안된다면


조용히 눈팅만 하거나 그 커뮤니티를 떠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중립과 공정을 표방하는 커뮤니티라도 분위기와 흐름은 어쩔 수 없이 존재하고


오래 그 커뮤니티에 서식한 사람들의 '짬'은 무시할 수 없는 거거든요.


다만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음... 좀 자극적인 표현을 써서 죄송하지만, 열폭하지 마세요.


일단 한번 '왜 나만 왕따시키냐 이 XX들아아아아아ㅏ앙' 하는 글을 써버리게 되면


그걸로 인해 몇몇은 자신들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거시적으로 봤을때 모두에게 득은 없고 실만 있는 무익한 행동입니다.


그 글로 인해 '이런 우리가 잘못했네 옛다 관심 1g' 하는 사람들도 없진 않겠지만


그들보다 훨씬 다수는 그 글로 인해 불쾌감만 받게 되고 '저건 누군데 저 난리야'하는 마음과 함께


오히려 이미지가 더 나빠져서 그 이후로 올리는 게시물들은 이유없이 반대를 먹거나 더 묻힐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무플방지운동 하시는 분들께도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게


무플방지운동 참 좋다고 생각하고 저도 기꺼이 동참할 의사가 있는데요,


어떤 게시물을 보고 정말 도저히 감상을 표출하지 않고는 안 될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쓰는 댓글과


'저런 이글엔 댓글이 없네. 나라도 달아줘야지'하고 쓰는 댓글은


아무리 그럴 의도가 없다고 해도 차이가 나기 마련이에요.


그러니 댓글을 달 때는 그게 무플방지 차원의 댓글이라 해도 


웬만하면 게시물을 꼼꼼히 보고 진솔한 감상을 적어주도록 합시다.


'뭐야 이 뻘글은' 이라는 댓글보다 '무플방지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라는 댓글에 더 상처받는 사람도 있거든요.








[요약]

   무관심에 상처받은 영혼들에게

      1. 님은 왕따를 당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2. 지분의 차이를 인정하고 지분을 높이려고 노력해보세요.

      3. 타이밍은 중요합니다. 님 글이 노출되는 시간은 아주 잠깐이에요.

      4. 그 잠깐 동안에 누가봐도 획기적인 게시물을 올리면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5. 지나친 감정표출을 자제해주세요. 절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무플방지운동을 추진하시는 분들께

      1. 의무감으로 댓글을 달지는 맙시다.

      2. 그래도 님들 정말 멋져요. 님들 짱짱맨 짱짱걸 화이팅!





밀아게는 리젠율이 엄청나요.


포텐터졌을땐 뭔가 게시물을 올려도 5분도 안되서 2페이지 뒤로 밀려나죠.


지금 이 글도 마찬가지에요.


쓰는데는 3시간이 걸렸지만 분명 10분도 안되서 밀려나고 묻히겠죠.


하지만 난 상처받지 않아요.


그러니 모두 함께 웃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휴휴ㅏ하하ㅠ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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