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해에서 근무했더 해군출신 예비군입니다.
오늘보니 제주도 해군기지 강제철거 이야기가 나와서 혹시나 도움이 될까하고 글을 적어봅니다.
뭐 댓글을 보니 잘모르고 하는 소리인지 어그로를 끌려고 하는 소리인지 부산에 해군 기지가 있는데 제주도에 왜 필요하냐
라는 말을 하던데, 두가지를 알려드리고 싶네요
1번 거리
제주도를 제외한 가장 가까운 항구를 부산이라고 했을때,
부산에서 제주도 까지 거리는 약 300 Km 입니다.
제가 근무했던 배의 "최고 속도"는 30노트 입니다. 천안함이랑 같은 기종입니다 PCC
노트가 생소하신분들을 위해
1노트(kn) = 1.852km/h |
계산 하기 쉽게 1노트는 약 2 km/h 라고 생각하고
30노트는 약 시속 60 Km 물론 배라서 물살에 대한 영향을 받지만 그건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속 60 Km 가 300 Km 걸리는 시간은 약 5시간.
일단 이것만 해도 문제입니다.
제주도 "까지" 입니다 인근 해역이 아니라.
만약 제주도 남쪽에 일이 생기면 시간은 더걸리겟죠.
군대 계신분들은 아실껍니다 비상걸렸을때 5시간이 얼마나 큰 시간인지.
일단 제주도까지 가는데 5시간 "최고 속도" 입니다.
이지스 함인 세종대왕함 도 최고속도는 30 노트 운항속도는 20 노트입니다.
자 다음 두번째
배는 자동차가 아닙니다.
시동 걸리자마자 달려나갈수 있는 그런 기계가 아니랍말입니다.
해군 출신을 아실껍니다.
해군은 일반 출항 하려면 최소 한시간의 준비 시간이 소요 됩니다.
참수리(고속정)은 더 금방 나갑니다, 당연히
일반 출항시 준비하는것
홋줄 이라고 해서 배를 항구 혹은 옆에 있는 배와 연결 쉽게 말해서 주차를 위해 사용되는 밧줄이 있습니다.
배의 종류 날씨에 따라 그 굵기는 최소 여자 손목부터 굵게는 아나콘다라고 불리는 남자가 한손에 다 못잡는 굵기의 밧줄을 사용합니다.
그 줄을 출항하기 쉽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육전, 쉽게 말해서 콘센트.
배에도 발전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정박해 있을때는 육상에 전기선을 연결시켜놓고 씁니다.
당연히 일반 가정집에서 쓰는 케이블이랑은 다르죠.
어느정도냐면 일반 음료수 PT병 두께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선을 배로 정리해서 가저 가야합니다.
이 두작업이 배 인원이 전체적으로 움직이는 작업입니다.
물론 해군도 긴급 대기조가 있습니다.
R당이라고 해서 긴급대기조가 있는데 그래도 최소 30분에서 1시간은 필요합니다.
1번과 2번을 합치면 최소 5시간 30분에서 6시간이 걸립니다.
만약 일본이 제주도에서 뻘짓을 한다 가정하에 우리나라 해군이 도착하는데 6시간이 걸린다?
어떨꺼 같습니까?
과연 막장대응이다. 국방부가 조취가 늦었다.
이런 말을 할수가 있을까요?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라 경험했던 팩트 입니다.
해군기지 반대를 보면서 답답해서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