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고향에 내려와서, 친구들이 집에 찾아왔는데요. 간단히 맥주 한 잔하고 바래다 주러 나간 길이었습니다. 문을 나서니, 황토색 길고양이 한 마리가 쓰레기 봉투를 건드리고 있더라구요. 쫑쫑쫑 하면서 부르니 친구 차 뒤로 숨길래, 조금 더 다가갔는데, 이놈이 당당히 나와서는 제옆에서 뒷발로 목덜밀 긁더라구요... 손으로 같이 긁어줬는데;; 그러곤 다시 유유히 가버리네요. 집에서 두부? 생선? 뭘 가져다 줘야지 했는데, 이미 안보이고... 자려고 누으니 계속 그 까칠한 녀석이 생각나네요. 그나저나 고양이는 무슨 뜻이었던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