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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맛들린 우리 아빠.
게시물ID : humorbest_6747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월크탱
추천 : 258
조회수 : 19112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5/11 00:59:01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5/10 22:43:47

 

 

음슴이 음슴으로 음슴체.

 

 

오늘 알바 끝나고 아빠가 대릴러 왔길레 차를 타고 집으로 갔음.

 

그런데 갑자기 아빠가 "지영아, 변희재가 뭐하는 아고?" 이리 묻는거임.

 

그래서 내가 개콘의 그 서울쥐 발음으로 "아, 그 알렉산더르 뷔욘 드보르자압?, 그냥 할짓없는 인간이지 뭐" 이랬음

 

우리 아빠가 갑자기 관심을 가지게 된것이, 오늘 아빠가 사무실에서 인터넷에, 그 인턴 여직원 이 종북이라는 말을 듣고 어이가

 

없어서 변희제가 지금껏 낸시랭한테 털린거랑 막 다 찾아본것 같았음.

 

 

"아무데나 끼워 맞차뿌면 고마 종북이네, 참 세상 살기 편한 양반이네" 이러는 거임

 

그러다가 갑자기 막 종북 놀이를 시전하는거임...

 

 

"니 와 안전밸트 안매노, 이 종북 좌빨 시키야. 국가의 기강을 흔들라 카는기가?" 이러면서 ㅋㅋ

 

앞에차가 막 끼어드니까, 저..저..저...종북 새끼 저거...평양에서는 차가 없은께나 마음대로 처 싸질렀긋지..."

 

집에 와서 동생이 오늘 파전 해놓은거 보고(오늘 여기는 비왔음) "나 내일 아침에 저거 먹고 학교 갈래" 이러니까

 

"이런 반동놈의 새키, '로동'을 강요하는 종북 좌빨 시키.." 이러면서

 

"여보 우리가 종북을 키았다, 내 이러다가 로동당 총제 되는거 아이가" 이러는 거임.

 

 

 

막 뭐만 하면 드보르잡 흉내 내면서 다 가져다 붙이기 시작하심.

 

"여보, 당신 차 창에다 연비 1급 스티커 그 붙어 있는거, 거.. 남들이 보매는 종북이라 칼라, 퍼뜩 때라이."

 

막 내가 동생이 사온 채크메이트 쵸코보고 나랑 같이 먹자고 하니가 옆에서

 

"뭐? 같이?....이...종북들이 어디서 공동생산 공동분배를 하고있노, 니는, 동생을 그리 선동하나, 이 좌빨 가시나야"

 

막 내 침대에 스폰지밥 인형보고 " 느그 쪽에서는 이런 미제 제국주의 선동물도 금지아이가?, 위장용이가, 인형 번호는 1번이제?" 이라면서...

 

리모콘 찾다가 없으니까 "이... 종북 여팬네가 국가의 바른 소리를 못듣게 할라꼬 리모콘을 숨깄뿐네... 하! 참....

 

이리 집안이 온통 종북으로 가득 차 논께나, 나라가 안돌아 가는거 아이가."

 

이러다가 울 엄마한테 등짝 스매슁 당하고 투덜투덜 거리면서 간첩 신고 어쩌고 중얼중얼 거리면서 자러 드러가심.

 

 

 

 

아, 울아빠 쥬라기 공원보고 몇주동안 벨로시 랍터가 문여는거 따라하면서 내 방에 침입했던 사람임.

 

앞으로 종북 놀이 몇주 갈듯...

 

 

아...쓰고보니 재미없네.. ㅜㅜ 직접 들으면 되게 재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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