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포츠 톱스타가 유부녀 탤런트와 한강둔치에서 카섹스를 벌이다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국내 정상급 스타 플레이어인 A군과 결혼 2년차 주부 탤런트 B씨는 지난달 초 초저녁 무렵 한강대교 인근 둔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과감하게 정사를 벌이다 마침 이곳을 지나던 한강순찰대 경비대에 의해 발각됐다. 이들이 애정행각을 벌인 곳은 한강순찰대 경비초소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데다 순찰대원들이 전용으로 사용하던 주차공간이어서 '불운하게' 덜미가 잡히게 됐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순찰대원은 "평소 보지 못했던 고급 BMW 차량이 주차돼 있어 다가갔다가 정사에 몰두한 두 사람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황급히 초소 안으로 불려들어온 두 사람은 워낙 유명한 스타들이어서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면서 "두 사람이 무조건 잘못했다고 애원해 경범죄 스티커 발부 없이 그냥 돌려보냈다"고 덧붙였다. 이 차량은 여자 탤런트의 소유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가 스포츠 및 연예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A군은 혼기가 찬 총각 스타로 평소 연예인들과 두루 친분을 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B씨는 아직 신혼티를 벗지 않은 유부녀인 데다 부부금실이 좋은 것으로 소문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평소 A군은 "형, 누나, 동생 하며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들은 많지만 깊은 관계에 있는 여자 연예인은 없다"면서 "결혼 상대로는 더군다나 관심이 없다"고 말해왔던 터라 이중적인 행태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와글와글] 카섹스 B양의 진실 <스포츠조선 2004-06-30 강일홍 기자>
'나만 결백하면 그만' 안이한 자세 바꿔 유부녀 탤런트 B씨의 카섹스 소문이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급기야 근거없는 소문의 피해자가 된 B씨가 진원지와 발설자를 찾아 응징하겠다고 나섰는데요. 통상적으로 뜬소문에 대해선 무시해버리는게 상책이지만 인터넷을 통해 계속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었는 모양입니다. 이례적으로 당사자가 직접 대응하고 나선 것도 떠도는 소문치고는 사안이 워낙 치명적이기 때문이지요. 과거처럼 '나만 결백하면 그만'이라는 안이한 자세가 자칫 수습할 수 없는 지경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감지했다는 겁니다. 더구나 B씨는 자신의 남편이 A군에게 10억을 요구했다는 터무니없는 낭설로까지 번지자 사법당국에 호소하기로 했는데요. 음해성 글을 올린 사람과 사이트운영자를 수사의뢰해 진실여부를 따지고, 억울하게 훼손된 명예를 되찾겠다는 의지인 셈이지요.
비슷한 카섹스 얘기는 수년전에도 나돌아 소문은 지난 5월초 B씨가 스포츠스타 A군과 서울 한강둔치 주차장에서 카섹스를 벌이다 순찰대원에게 적발됐다는 것인데요.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이번 카섹스 사건은 실체없는 헛소문이라는 것입니다. 카섹스 소문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쯤은 연예가 가십에 조금만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다 아실겁니다. 몇년전에도 같은 이니셜의 유부녀 탤런트가 가수 L군과 카섹스를 벌였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번 소문의 주인공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었지만, 그녀는 공교롭게도 이후 이혼까지 하는 바람에 제법 그럴듯하게 포장돼 곤욕을 치렀지요. 장소도 여의도 한강둔치였고, 발견자도 역시 한강순찰대원이었습니다. 심지어 직접 눈으로 확인해 순찰대원에게 신고했다는 제보자가 나왔을 정도였지요. 당시는 인터넷으로 빠르게 유포되는 요즘과는 달랐지만 연예가십거리로 꽤 많이 오르내렸습니다.
당사자 조차 관심 없는 헛소문이 더 많아 비슷한 시기에 모 여자탤런트가 방송사 지하주차장에서 예능국 간부와 카섹스를 벌이다 망신당했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장소와 대상만 바뀌었지 B씨의 소문과 너무 흡사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수년전 탤런트 K양이 춘천의 한 병원서 임심중절수술을 받았다는 소문이 나돌았는데 최근엔 여가수 B양이 제주도서 임신중절수술을 받았다는 소문이 나왔습니다. 모두 간호사가 제보한 것처럼 돼있구요. 개그맨 K가 이혼녀 탤런트 K씨와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소문은 이제 얘깃거리도 아닙니다. 한때는 탤런트 L양과 교제한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는데요. 하도 엉터리같은 얘기라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에서도 더이상 관심이 없습니다. K를 잘안다는 이유로 기자한테도 이미 수차례나 소문의 진상을 확인해온 지인들이 있었는데요. 밤무대 같은데서 관심의 대상인건 사실입니다만 모두 지어낸 소문일 뿐입니다.
익명의 그늘에서 퍼뜨리는 무책임한 행동 연예가엔 소문으로만 떠돌다가 사실로 밝혀진 사례가 많긴 합니다. 그렇더라도 전혀 사실과 다른 얘기를 자신들의 구미에 맞는 색깔로 입혀 퍼뜨리는건 생각해볼 문제지요. B씨의 소문처럼 익명의 그늘에 숨어 누군가를 음해하는 말에 악의적으로 살을 붙이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아무 생각없이 재미삼아 해봤다는건 너무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개구리는 심심풀이로 던진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거든요. 소문이란 참 묘한 것입니다. 꼬리가 없는 만큼 확산되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른데다, 입에서 입으로 한번씩 건너갈 때마다 그럴듯하게 부풀려지고 포장돼 소문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믿지 않을 수 없게 만들기도 합니다. 마치 눈으로 본 것처럼 리얼하게 묘사하기도 하는데, 기자가 보기엔 그게 바로 소문의 실체이자 허구의 전형이라고 밖엔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