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백종훈기자] 일본이 우리의 약 100만배에 달하는 플루토늄을 추출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조명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4일 과기정통위의 과학기술부 국정감사 중 기자실에 들러 "일본은 지난해 5톤 이상의 우라늄으로부터 206kg이상의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실험을 했다"며 "이는 우리가 국제사회로부터 핵의혹을 받고 있는 0.2g에 비해 약 백만배에 이르는 양"이라고 밝혔다. 김의원은 "또 일본은 해당 플루토늄을 고준위폐기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무도 그 행방을 모른다"며 "이정도 양이면 핵무기 15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도 IAEA와 국제사회는 우리나라만 매도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실을 핵외교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문제가 된 우리나라 공릉동의 핵실험시설은 `카드뮴 분리시설`에 불과하다"며 "비핵화선언 3조 위반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게다가 IAEA는 지난 1989년에 이미 공릉동 시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81년 완공된 이후, 1989년에 우리 과학자들과 IAEA 관리들이 공릉동 시설에 대해 토의한 바 있다는 것이다.
김의원은 "2000년 IAEA 보고항목이 변경됨에 따라 보고서의 형태로 재차 알려졌을 뿐"이라며 IAEA의 움직임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핵의혹과 관련해 IAEA의 편파성도 문제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우리 언론도 핵외교팀과 함께 일본의 움직임을 주시해야한다"며 "플루토늄 관련 내용은 지난해 일본언론이 확인한 내용인데도 우리 언론이나 핵외교팀은 잘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핵관련 국정감사는 앞으로 모두 공개해야한다"며 "공개여부에 대한 상임위 표결도 불사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