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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페이스북
게시물ID : sisa_6753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sj1002
추천 : 10
조회수 : 54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3/01 05:37:43

새누리당엔 극좌인사가 영입이 되더라도 새누리 지지층은 새누리당이 극좌에 휘둘릴거라고 조금도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평소에 새누리당이 '극우적' 혹은 최소한 '보수적' 정체성을 워낙 강하게 내세우고 지향하고 선전하고 실제로 그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2012년 대선 때 '경제민주화'라는 야권의 화두를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 지지층은 그것이 자신이 지지하는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훼손할 거라 걱정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선거전략적인 '확장'으로 인식했기에 지지층 결집은 조금도 훼손이 되질 않았다.

게다가 지지자들의 심기에 대해 세심하고 배려심 많은(?)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를 외치면서도 막상 구체적인 정책은 거의 언급하지 않고 대신 '김종인'이란 인물을 경제민주화의 전부인냥 '육화'시켜 홍보를 함으로서 새누리 지지층이 진보적 정책을 보며 눈쌀을 찌푸리지 않도록 아주 잘 배려하기까지 한다.

반면 야권 특히 더민주는 더민주 지지층에게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주지 못한지 너무 오래 됐다. 이론적 근거도 없는체로 수구보수 언론의 주문에 휘둘려 시작한 소위 '우클릭 전략'부터 시작해서, 최근엔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어처구니없는 합의까지. 소위 '이념'이라고 하는 것만이 아닌 '정서적'인 부분에까지 민주적이지도 진보적이지도 않은 행보를 너무나 자주 반복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더민주는 새누리처럼 전략적으로 마구 정체성을 왔다리 갔다리 할 만큼의 여력이 없다. 지지층에게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에, 그래서 지지층이 이미 실망하고 많이 떠나간 상태이기 때문에, 그나마 지지를 거두지 않고 있는 이들도 더민주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새누리는 더이상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이유이기 때문에...우선 명료한 정체성을 회복시키는 게 우선이고, 그것을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필리버스터를 어떤 의도에서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필리버스터는 더민주의 '정체성'과 매우 깊이 연관되어져 버린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필리버스터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모를까 이미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좋든 싫든 끝까지 가는 것 외엔 달리 방법이 없게 되버린 것이다. 이미 진정성의 문제를 넘어서 '전략'의 문제로 자리잡아 버렸다는 말이다.

길게 말했지만 결론은 간단하다. 김종인 대표가 정말 '전략적 사고'를 한다면, '역풍이 무서워' 그만둔다는 식의, 더민주의 정체성의 목을 스스로 치는 최악의 수는 두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정말 그런 수를 둔다면 김종인 체제를 지금처럼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르도록 두는 건 매우 위험하다. 극단적으로 문재인의 조기 복귀까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 총선이 문제가 아니라 대선까지 매우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 더. 경제 프레임으로의 전환은 정부와 여당이 경제 문제를 외면한 체 테러방지법을 무리하게 강행한다는 걸로 연결시켜 구사할 수 있다.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경제 프레임으로 전환할 수 있고, 그렇게 전환해 내는 것이 프로 정당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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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필리버스터 중단 기사로 반나절 만에 묻혀버리는구나...



출처 https://www.facebook.com/jinhyuk.kim.7359/posts/107387201265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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