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결승전 1~3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은 오직 제목과 같이 연습량 부진에서 온 결과라는 생각입니다, 제 생각은.
저는 대학입시공부를 남들보다 조금 오래한 편인데,
공부를 잠도 안자고 몇날며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력한 것보다 터무니 없이 결과가 좋지 않을때,
제 방에 들어가 문 잠그고 수 분 동안 소리지르던 때가 기억이 났는데요.
또 한 때는 본인의 기준에 비해 턱 없이 적은 노력을 했을 때는,
본인이 일단 놓여진 상황 자체에서 지고 들어가더라구요, 제 경험상.
그러면 평소에 응당 해야 했을 상황에서도 실수를 하고(예컨대 3점짜리 문제를 틀린다거나, 평소에 빠지지 않을 함정에 빠져 시간을 허비한다거나하는)
아마 본인의 인성논란이나 발언 논란등으로 멘탈이 흔들렸다기보단,
개인적인 생각인데 본인의 연습량이 부족함을 누구보다 보인 스스로는 잘 알다보니
거기에서 빚어진 자신감부족이 낳은 결과가 음성피드백처럼 더 안 좋은 실수와, 더 안 좋은 결과를 반복적으로 만들게 된 것 같아요.
어쨌거나 셀 수 없이 많은 시청자들과 전 세계 팬들이 응당 받아들이기 힘든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이에 대한 비난이나 비판을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이 와중에 걱정되는건 빛상혁선수네요.
아무리 위대한 선수, 대단한 정신력의 선수라고 평가받는 선수라해도, 결국 20대 초반의 청년이거든요.
이 선수에게 있어서, 이번 LCK는 본인 발언대로 세계 최고의 무대이고, 최고 수준의 무대, 본인이 한국을 뜨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인데,
그리고 제가 대입시험을 준비하는 동안의 경험상, 저는 그 당시에 대입시험이 인생의 전부였고, 제 노력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을때의 그 좌절감은 이렇게 글로 표현할 방법조차 찾지 못하겠는데,
그래서 이 선수에게는 이 경기가 인생의 전부일 수도 있는 것이고, 아주 높은 위치에 있는 선수인 만큼 그 허탈함과 좌절감은 감히 상상도 못 할 정도라,
이번 사건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페이커 선수의 인생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하게 되니, 걱정이 앞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