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왜 이 사안에서 지극히 이성적인 선택을 한 것인지..
게시물ID : sisa_6753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쪽은망고
추천 : 2
조회수 : 17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3/01 06:34:18
글에 두서가 없는듯 싶습니다만은.. 그냥 생각나는대로 두드려봅니다..

 정치판을 겉 핥기식으로 지켜봐왔습니다만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동기보다는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인 동기가 지지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물론, 합리적인 이유로 지지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전체적인 판세를 보았을 때.. 여당이 주권을 잡아온걸 보고있자면...)
 필리버스터는 단순히 시간을 버는 행위이기 때문에 끝까지 끌고 간다고 원하는 바를 얻기는 힘들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시작했을 것입니다. 
야당의 무모하지만 정의로운 저항이라는 프레임으로, 단순 시간 끌기가 아닌 각 주자분들마다 흥미롭고 알찬 내용들로 몇 시간을 이어나갔다는 것 등등 여러 요소들로 커뮤니티와 SNS 상에서 큰 지지를 받았습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근 몇 년간 야당이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사건이 아닌가 싶으며, 야당이 무능력하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필리버스터를 처음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지켜봐온 사람은 많지가 않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서 접할 것이며(언론의 프레임에 갇히건 말건 간에) 젊은 계층은 그나마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주요한 내용들을 접했겠지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물론 대부분을 지켜보신 분들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피상적인 부분만 접하고 있다는 것은 슬프지만 인정해야할 부분입니다. 그 중 대다수의 사람들이 여당 지지자이거나 부동층이겠지요
 고로, 공언했던 대로 3월 10일까지 회기를 모두 채워내는 결과를 냈다면 이 대다수의 사람들이(부동층이) 야당쪽으로 마음이 기울지 않았을까요.. 당장 공언 한 기간의 반도 못 채운 상황에서(물론 지금까지 해왔던 것도 대단하지만) 여론이 크게 동하길 바란건 과분한 기대였을 터인데.. 여론조사가 필리버스터를 그만 두겠다는 이유 중의 하나로 작용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관심이 사그라들었다긴 했지만 계속해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필리버스터를 중단한답니다. 베오베 글도 보았고 시사게 글 몇몇도 지켜봤지만, 네, 이성적으로 생각한다면 야당은 상당히 고생했으며, 필리버스터를 포기한다고 여당을 지지하고 여당에 표를 준다거나 하지는 않겠습니다만은..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남는 인상은 무엇일까요..
결국 정치적인 쇼였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여당이 원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대다수는 여당이 원하는 바대로 마음을 움직일 듯 싶습니다.
필리버스터라는 이벤트, 기록갱신 등으로 시선을 끌다가 관심이 사그라드니까 다 빼먹었구나 싶어서 접는 그림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음이 우려스럽습니다.

결론적으로 제 생각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까지 밀어붙여야 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어떻게 풀어갈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너무나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해버렸다는 것이 실망스럽고 우려스럽습니다..

야당이 그리는 큰 그림이 제발 잘 그려지기를 바랄뿐..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