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새누리당 더러운 정치에 분노해서 여태껏 2번당만 뽑았습니다. 바꿔주길 바래서였죠. 이번 필러버스터에서 새누리당과 언론의 해악질 속에서도 꿋꿋이 잘못됨을 지적하는 모습에 환호했습니다. 우리 정치가 그래도 희망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돌연 중단? 큰 당이라 전략적 판단이 더욱 중요하다는것 알겠습니다. 지지율 상승 효과 역풍 우려 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더 큰 것을 놓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왜 바보 노무현을 뽑았습니까? 정치적 계산보다는 옳은 것을 위해서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더민주가 할 수 있는 최대한 했다면 시민들은 그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단한다면 여태껏 의원님들 고생한 것을 기억하기보다는 "그래 역시 야당이 그렇지 뭐" 이런 반응들이 더 클것입니다. 저 역시 이번 결정은 정말로 실망스럽고요, 정말로 실수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야 물론 이번에도 2번을 찍겠지만 솔직한 마음으로는 4번 찍고싶네요. 그리고 제가 새누리당 지지자들과 이야기할때 항상 하는 말이 새누리당과 박근혜가 김정은이가 하는거랑 뭐가 다르냐라는 논리입니다. 자신의 의견과 다르면 빨갱이라고 몰아세우는 그들의 논리는 김정은이랑 똑같잖아요. 그런데 저는 또 묻고싶어요. 오유 정말 좋아하는 사이트고 매일 접속하는데 지금처럼 더민주 결정에 실망하는사람들을 마치 새누리당 일베 분탕종자로 규정짓는 분위기 정말 놀랍고 열받네요. 그게 박근혜/새누리당이나 김정은이 하는 짓거리랑 뭐가 다릅니까? 민주주의의 기본은 다양성입니다. 잘못되었다고 보는 지지자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에요. 왜 나와 다른 의견을 그렇게 몰아세우세요? 그러지 마세요. 뭐 앞으로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일단 이번에는 정말 실수한거라고 생각하고 뭔가 다른 발표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