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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렬한 포니 번역)파멸의 가장자리 - 서장
게시물ID : pony_675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뮤식의노예
추천 : 11
조회수 : 119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5/20 14: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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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에 앞서 : 이 팬픽은 이퀘스트리아 걸즈에 등장하는 인간형 메인 식스(트와일라잇 제외)가 이퀘스트리아에 넘어가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상상하여 쓴 팬픽입니다.

그리 심각한 내용은 아닌데도 제목을 왜 파멸의 가장자리(Edge of destruction)로 지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닥터 후 관련 패러디라는데 자세한 건 잘 모르겠군요. 다른분이 설명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답지 않게 이번에 번역한 팬픽은 전연령 관람가입니다. 잔인한 내용도, 선정적인 내용도 없습니다. 그럼 재밌게 보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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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의 가장자리


가을 무도회 한달 후,

캔털롯고교 정문



"아 미안.. 헉.. 축구부 연습이.. 헥... 좀 늦게끝났다."


레인보우 대쉬가 헐떡이며 말했다. 여기까지 죽어라 뛰어왔는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투성이였다.


플러터샤이, 래리티, 애플잭 곁을 차례차례 지나가면서 레인보우 대쉬는 새로 지은 학교 계단 위에 앉아 잠시 숨을 골랐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았다. 누구 하나가 빠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핑키 파이 어딨냐? 우리 불러놓곤 지는 어디있데?"


"몰겄다. 핵교 끝난 뒤론 한번도 못 봐쓴데?"


애플잭이 대답했다.


"나도 못봤어."


래리티는 대기중에 떠도는 땀냄새를 맡고는 인상을 팍 구기면서 말했다.


"제발 운동했으면 샤워좀 하고 오지 그래?"


"그럼 지금 집까지 뛰어가서 샤워하고 5분만에 다시 뛰어갔다오리?"


레인보우 대쉬가 짜증과 빈정섞인 말로 받아쳤다.


"핑키가 당초 우릴 보자한게 여섯시고 축구부 연습이 5시 30분까지 안 끝났는데 별 도리 있냐? 안 그래도 걔가 뭔 중대 발표를 한다길래 땀내 풍기는 것도 감수하고 안 놓치려고 허겁지겁 여까지 달려왔구만.."

"최소한 방향제라도 뿌리고 다니던가 그럼!"

래리티는 언제나 그랬다. 레인보우 대쉬는 못 상대해주겠다는 듯, 눈을 다른 대로 굴렸다.


"저기... 애들아... 핑키가 오는 것 같은데..."


플러터샤이가 저 멀리서 커다란 망치 비슷한 걸 들고 오는 사람을 가르키며 말했다. 넷은 모두 그 쪽으로 다가가 보았다. 아니나다를까 진짜 핑키 파이였다.


"어... 핑키야? 니 오함마는 어따 쓸낀데 이리 가져왔노?"

애플잭이 궁금한 듯 물었다.

"실험 때문이지 뭐겠어?"

핑키는 학교 앞에 있는 말 동상앞에 서더니 잠시 망치를 동상 앞에 내려다놓았다. 그러곤 혼자 주변 사람들은 다 무시하곤 측량 비슷한 걸 하는 모양세였다.


"야! 핑키! 뭐하냐?"


레인보우 대쉬는 핑키의 이런 행동을 짜증 반, 호기심 반 섞인 눈으로 바라보았다. 핑키는 가방에서 유성 매직을 꺼내 아까침 측량한 부분에 크게 X표시를 그려놓았다. 동상의 받침대 부분이었다.


"핑키야. 니 대체 진심 지금 뭐하는기가?"

애플잭은 핑키가 핑키같은 짓을 하는 데 꽤 익숙해져 있었지만, 그래도 아무 이유없이 공공기물에 낙서를 하는 것은 핑키다운 짓은 아니었다. 그리고 아무 부연설명이 없는것도 더 이상했다.

"바보야! 마법 차원문을 열려고 그러는 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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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잭은 핑키가 핑키같은 짓을 하는 데 꽤 익숙해져 있었지만, 그래도 아무 이유없이 공공기물에 낙서를 하는 것은 핑키다운 짓은 아니었다. 그리고 아무 부연설명이 없는것도 더 이상했다.

"바보야! 마법 차원문을 열려고 그러는 거라구!"



이제서야 핑키는 친구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모두들 '저게 뭔소린지,'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혹은 레인보우 대쉬처럼 그냥 약간 짜증이 났다던가..


"핑키.. 자기.. 자기만큼이나 우리도 트와일라잇이 보고 싶긴 하지만.. 다시 3년이 지날 때까지 차원문이 안 열릴거라는 사실을 이젠 좀 받아들여야지. 그때까진 그냥 동상일 뿐인걸.."


래리티가 사뭇 측은하다는 투로 말했다.


"그래. 너 그 차원문인지 뭐시깽인지에 너무 집착하는 거 아니냐?"


대쉬가 툭 쏘았다.


"야들아. 글믄.. 우리 차원문은 내비두고, 슈가큐브 코너서 뭐나 쫌 묵자."


애플잭이 핑키 파이를 질질 끌고 가면서 말했다.


"그거.. 좋네.."


플러터샤이가 거들었다.


"아 쫌! 애들아. 나 지금 완전완전 진지하거든?"


핑키 파이가 온 몸을 마치 개가 물을 털어내는 것처럼 탈탈탈 털어 애플잭의 팔을 뿌리치더니 놓았던 망치를 확 들었다. 그리곤 손에 침을 탁 뱉어 문지르고 난 다음, 망치를 높게 들어 잠시 몇번 머리 위로 휘둘러댔다. 동상을 망치로 두드리려는 모양이었다.


"어머! 어머! 핑키! 너 지금 뭐하는거야?!"


핑키 파이가 힘껏 망치를 동상에 휘둘러치는 걸 보고 래리티가 혼비백산하여 외쳤다.


망치가 동상에 결국 충돌했지만, 원래 나야하는 소리와는 웬지 다른 소리가 났다. 다행히 동상에는 금 하나 없이 멀쩡했지만, 곧 괴상한 짤깍거리는 금속음과 톱니바퀴 돌아가는 소리와 걸쇠 풀리는 소리 비슷한 게 들리더니 몇분이 지나자 곧 조용해졌다.


"핑키! 니 지금 몬짓거리 한 기가?"


애플잭이 핑키의 손에서 망치를 잡아 뺏어 던졌다. 그 바람에 둘을 뜯어말리려던 플러터샤이가 망치에 거의 맞을 뻔 했다.


"이 문디 가스나! 몬 짓 했는지 퍼뜩 설명해봐라!"


"어이쿠! 그게 말이지 저-"


갑자기 무슨 액채 비슷한 게 동상의 뒤에서 뿜어져 나오는 바람에 핑키는 말을 멈추었다. 액체는 다시 무슨 이상한 힘에 의해 동상 쪽으로 돌아와 뭉쳤다. 동상 뒷면은 이제 좀 더 매끄럽고 물의 표면과도 같은 울렁울렁한 질감이 되어 있었다.


"됐다!"


핑키가 기쁜듯 외쳤다.


"누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좀 해줄 사람?"


레인보우 대쉬가 어안이 벙벙한듯 질문을 던졌다.


"아! 그거야 쉽지!"


핑키 파이가 태연자약하게 말했다.


"그냥 조수간만의 차를 측량한 후 손을 좀 본 결과, 일종의 두 세계의 두개의 달이 같은 궤도 안에 있는 것과 같은 현상을 인위적으로 이끌어낸 것 뿐이야."


"...알아듣게 쫌 설명해라."


애플잭이 인상을 팍 쓰며 말했다. 애플잭의 인내심도 점점 떨어져가고 있었다.


"너희들 다들 트와일라잇이 저 차원문은 30달이 지날 때마다 열린다고 했던거 기억 나?"


핑키가 설명을 시작했다.


"트와일라잇이 떠나고 난 뒤로, 달의 공전 주기를 쭉 살펴왔거든. 트와일라잇이 온 날로 추론해 보아할때 달이 지구에 아주 가까워질때쯤 차원문이 열리는 것 같았는데, 몇번 달이 지구에 가까워질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차원문은 열리지 않았지. 그래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차원문 저 편의 세계를 생각하니 의문이 탁 풀리더라구, 트와일라잇과 현 상황을 통해 추론해볼때 트와일라잇의 세계에서도 우리 세계의 달과 공전주기가 유사한 달이 있다는 이야기니까, 우리 세상의 달의 궤도와 저 쪽 세상의 달의 궤도가 지구에 가장 가깝게 다가올 때 쯤 정확히 일치해야 차원문이 열린다는 결론이 도출됐지."


"그래서... 무엇 때문에 차원문이 열린다는 건데?"


레인보우 대쉬가 절반도 못 알아듣겠다는 투로 물었다.


"조수간만의 차라면... 달의 중력 때문이지?"


이번에 대답한 건 핑키가 아니라 플러터샤이였다.


"아! 그러니까, 그 조수간만의 차가 어떻게 차원문을 여는 거냐고?"


레인보우 대쉬가 한결같은 태도로 물었다.


"그게.. 음... 내가 이해한 게 맞다면 두 세계의 지구에 가해지는 달의 중력이 일치할 때(조수간만의 차는 그것때문에 일어나는 거니까.) 저 동상에 무슨 변화가 생기나 봐... 그리고 핑키는 분명.. 어떤 이치인지는 아직 정확힌 모르겠지만... 저 망치로 동상의 차원문을 열 만큼의 인위적인 물리력을 손수 측량해서 가한 거겠고.."


플러터샤이가 설명을 끝냈다.


"고렇췌! 정확한 설명이야. 일순간 내가 플러터샤이에게 빙의한게 아닌가 싶었다니까? 일순간이지만, 샤이랑 나랑 안에서 말하고 있는 사람이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진짜 괴상하지?"


핑키 파이가 짜증난 애플잭 앞을 산들산들 걸으며 말했다.


어쨌든 다섯명의 소녀는 새롭게 열린 차원문 앞에 모였다. 다들 신기해 하면서도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태도였다.


"이제... 어쩌냐?"


레인보우 대쉬가 물었다.


"쩌 안으로 들아가려믄 몬 허락이라도 받아야되는거 아니가?"


애플잭이 차원문을 약간 가까이서 굽어보면서 말했다. 핑키 파이는 뒤로 큰걸음으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허락 못 받을 것 같은걸.."

래리티가 대답했다.


"셀레스티아 교장선생님도 요세 엄청 바쁘시잖아. 안그래도 선셋 쉬머가 요세 벌인 일 때문에 기자들이랑 대테러부대들 상대하느라 바쁘시던데.. 이런 수상해보이는 일에 허락을 해주시겠어?"


"그러고보니까 궁금한 게 있는데, 언론 통제랑 대테러부대 진입까지 취소시킬 정도면 우리 교장선생님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란거냐?"

레인보우 대쉬가 물었다.


"저기.. 애들아?"


플러터샤이 혼자만 차원문을 들여다보지 않고, 일행의 뒤쪽을 돌아보며 불안한 듯 말했다. 하지만 귀담아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글쎄.. 그건 그냥 우리 교장선생님이 설득술이 뛰어나서 그런게 아닐지 모르겠네, 그냥 특별한 일 없었다고 다 납득을 시켜버린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래리티는 레인보우 대쉬의 말에 대답을 해 주긴 했지만, 말을 하면서도 자기 말에 별 설득력이 없음을 통감했다.


"허 그래, 말같은 귀랑 새날개가 갑자기 사람에게 돋아나는건 '아 그렇구나'하고 넘어갈 정도로 언제나 흔하게 일어나는 일인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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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그래, 말같은 귀랑 새날개가 갑자기 사람에게 돋아나는건 '아 그렇구나'하고 넘어갈 정도로 언제나 흔하게 일어나는 일인갑지?"

레인보우 대쉬가 냉소 좀 섞어서 아주 날카롭게 대꾸했다.




레인보우 대쉬가 냉소 좀 섞어서 아주 날카롭게 대꾸했다.


"모, 그걸 폰카로 찍은 사람도 읎지 않나? 게다가 다들 몬 정신 조종가튼걸 당해 다들 헤까닥헤스 우리 지대로 본 사람도 읎다 아이가?"


애플잭이 래리티를 거들었다.


"애들아... 우리.. 여기서 떨어지는 게...."


플러터샤이가 옆걸음질을 치면서 계속 불안한 시선으로 뒤를 보면서 말했다.


"그-그래! 애플잭 말이 맞아! 그리고 셀레스티아 교장선생님은 기자들에게 '특별한 일은 없었다' 라고 설명해야 했을거야. 학교에 악영향을 끼지지 않으려면 말이지."


래리티는 꾸준히 플러터샤이를 무시하면서 말했다.


"특별한 일이 없긴 개뿔이!"


마치 그 말이 아주 바보같다는 듯, 레인보우 대쉬는 발끈하며 외쳤다.


"학교 앞쪽이 죄다 박살나서는 커다란 구덩이밖에는 안 남았구만! 어떤 병신 기레기가 그걸 별 특별한 일이 없다고 치고 넘어가겠냐?"


"해서 교장선생님이 깨스가 세서 폭팔이 일어났다고 카지 않았드나? 모 내도 그기 충분한 설명은 안 된다는건 안다만서두, 그래두 생각을 해봐라. 니가 기자 입장이라믄 깨스때문에 핵교가 폭팔했다는 말을 믿긋나, 아님 우리가 갑자기 말인간으로 변해서 무지개를 쏴대면서 악마를 퇴치하는 바람에 핵교가 날라갔다는 말을 믿긋나?"


애플잭이 여전히 래리티를 거들며 말했다.


"뭐... 그건 맞는 말이긴 한데... 그래도 대테러부대 진입까지 취소시킨 건 어떻게-"


"애들아!!"


플러터샤이가 레인보우의 말을 막으며 말했다.


"아 뭐야! 플러터-"


레인보우 대쉬가 이제서야 돌아보기 시작하려는 찰나...



잠시 시간을 돌려 플러터샤이를 제외한 셋이 열띤 대화를 하던 중, 핑키 파이는 저 뒤쪽으로 멀찌감치 학교 정문쪽까지 걸어간 다음에, 차원문 입구쪽으로 전속력으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약간의 사소한 문제가 있다면, 애플잭과 래리티, 레인보우 대쉬가 차원문의 입구를 말싸움을 하느라 막고 있었다는 거지만... 플러터샤이가 악을 쓰고 고함을 쳐서 셋이 전부 플러터샤이를 돌아볼 때 쯤, 전력으로 쇄도하던 핑키 파이는 "쿵!"하는 소리를 내며 그 셋을 차원문으로 튕겨내 강제로 들여보내 버리고는, 자기고 그 안으로 쏙 들어가버리는 것이였다.


플러터샤이는 다시 차원문 앞으로 뛰어갔다. 그리곤 친구들을 삼켜버린 차원문 이곳 저곳을 부랴부랴 살피기 시작했다.


"애들아?! 애들아!! 어쩌지? 어쩌면 좋아 진짜.."


플러터샤이는 부단히 안절부절해하며 외쳤다.


"기다려봐! 곧 도와줄 사람을 찾아올게!"


플러터샤이는 주변을 두런거렸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가 플러터샤이의 허리를 휘감는 것이였다.


"끼야아아아아아!!!!"


그건 바로 차원문에서 튀어 나온 핑키 파이의 손이였다. 핑키 파이의 손은 플러터샤이를 냉큼 차원문 안으로 끌어가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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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화자의 어투를 스탠리 우화의 나레이터같은 '말투는 나긋나긋한데 재수없을 정도로 냉소이고 위트가 넘치는'어투로 계속 번역하다가 평서문 쓰려니까 진짜 적응 안 되네요.


주니퍼 5~6화도 나왔는데... 그것도 해야 돼는데... 어쩌다 이게 눈에 밟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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