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늘은 나한테 잔인하게 떠난, 그렇지만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사랑했을 그 사람도 보고싶고
나보다 다 잘난 것만 같아서 그냥 기가 죽게되는, 하지만 착하긴 오지라게 착한 내 친구들도 보고싶고
내가 너무 작고 한심하고 막 이런 생각이 들면,
괜찮다고 하는 말을 해줘도 왠지 앞으로도 이렇게 하루는 길고, 밤이 되면 내일이 오는게 무서워서 일부러 더 안자고 하는 나날들만 계속 될 거같고...
이럴거면 대학은 왜 갔을까, 왜 멍청한 머리로 공무원은 한다고 해서 우리 엄마 등골을 빼먹었을까
거쳐온 수많은 선택지는 모두 꽝인것만 같아서 분하고 속상하다가
나라는 꽝을 집은 우리엄만 속으로 어떨까 싶어지면
사는 것도 죄인가
막 이 산다는게 무겁고 무겁다.
나보다 불행한 사람들도 많고 많을거고
애인은 없는 징어지만 날 사랑해주는 사람들, 격려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도
나는 왜 이렇게 내가 힘들고 싫을까.
다시는 생각하지 않으리란 전 애인을 문득 생각하는
내 속물근성과 나약함에 치가 떨린다.
함께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어주는 내 친구들의 능력과 직장이 부러워져서
힘들단 말이 수치스러워 연락을 피하는 내가 정말정말 싫다.
삶이 싫은건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커서라는데,
그럴거라면 그냥
이 삶이 좋은 건지 나쁜건지 모르게
그냥 무난하게 흘러 사그라지길 바란다.
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