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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리스트가 아니라 리얼리스트여야 하니깐요.
게시물ID : sisa_6756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들이름있네
추천 : 1
조회수 : 30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3/01 09:48:12
제가 생각했던 최상의 결론은 김무성과 비박계의 공조를 통한 절충안 도출이었습니다.
대권을 꿈꾸는 김무성은 합의를 통해 청와대에 끌려다니는 모양새를 가다듬고 야당은 필리버스터를 통한 소득을 낼 수 있는 모양새였거든요.
그런데 살생부논란을 보면서 김무성은 아직 ㄹ혜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죠.

3월10일까지 해야한다는 분들의 말씀이 틀린것은 아닙니다. 필리버스터를 중단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것은 없죠. 오히려 '너희가 그럼 그렇지' 라는 조롱을 받을 확률이 높죠.
그런데 총선은 정치에 관심없는 대다수의 시민들에 의해 결정납니다. 
외신들은 이번 필리버스터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깜깜이 필리버스터일 뿐이죠.
이런 상황에서 3월 10일 까지 필리버스터를 끌고간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죠.
11일날부터 온 미디어는 결국 테방법을 처리하지 못한 야당을 비난할테고 여당의 선거구호는 테방법 통과를 위해 뽑아달라는 이야기로 넘쳐나겠죠.
북풍의 끝물에서 찾아낸 테러의 꿀물인거죠.
반면에 야당은 아무런 소득없이 떼쓰는 아이처럼 보였을겁니다.(물론 야권지지자들에겐 빡칠 이야기죠.)

이번 총선이 끝나면 여당은 국회선진화법부터 건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겁니다. 그런데 3월 10일까지 필리버스터를 한 상황이라면 선진화법 개정의 좋은 빌미를 주는 꼴이죠.
'저번에도 보니 같은소리만 계속하더라'
'이번에도 끝날때까지 땡깡 피울거 아니냐'
'그래서 변한게 있느냐'
이걸 막기 위해서라도 필리버스터가 국민들에게 반대를 위한 땡깡으로 보여서는 안된다는거죠.

정보화시대에 이루어진 첫 필리버스터이기에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지만 다음번 필리버스터는 그렇지 못할겁니다. 정치에서의 신선함이란 단 한번뿐이니까요. 문제는 여전히 여당은 압도적이고 여당이 통과시키고픈 악법은 지천에 깔려있죠. 

야권을 지지하는 저 역시도 이번 사태에 빡이 칩니다. 그러나 야권을 지지하는 저는 마음은 로맨티스트여도 뇌는 리얼리스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야당의 온도는 어제와같은 꽃샘추위입니다. 칼바람이 불어오죠. 그러니 더더욱 리얼리스트가 되어야합니다. 멋부릴게 아니라 패딩을 걸치고 내복도 입어야죠.

필리버스터를 중단한 야권에 대한 섭섭함은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끼리 싸울게 아니라 서로 부둥부둥해줘야 하지않을까요? 
날씨가 참 찹니다. 우리 싸우면서 열기 소모하지 말고 서로 껴안아 체온을 나누는 사이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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