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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책속의 명언45 -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 미치 앨봄
게시물ID : lovestory_675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아헤
추천 : 5
조회수 : 91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16 20:26:30

출판일 04.01.10
읽은날 14.07.15

63p.
"우연한 행위란 없다는 것. 우리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 바람과 산들바람을 떼어놓을 수 없듯이 한 사람의 인생을 다른 사람의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될 겁니다."

65p.
"아직도 이해가 안 갑니다. 당신의 죽음에서 좋은 게 뭐가 있었소?"
에디가 묻자 파란 사내가 대답했다.
"당신이 살았지요."
"하지만 우린 전혀 알지 못하는 낯선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서로 모르는 사이였소."
파란 사내가 에디의 어깨에 팔을 얹자 따스하게 녹아드는 느낌이 전해져왔다. 파란 사내가 말했다.
"타인이란 아직 미처 만나지 못한 가족일 뿐이에요."

116p.
"죽는 것? 그게 모든 것의 끝은 아니라네. 우린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하지만 지상에서 일어난 일은 시작일 뿐이지."
에디는 망연한 표정을 지었다.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와 비슷할 거야. 아담과 이브 이야기 말일세. 아담이 지상에서 맞은 첫 밤과 비슷할 걸? 그가 자려고 누웠을 때 말이지. 아담은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했을 거야. 잠이 뭔지 몰랐으니까. 눈을 감고서 이 세상을 떠난다고 생각했겠지? 한데 그게 아니었지. 다음날 깨보니 새로운 세상이 있었던 거야. 그리고 그에겐 또 다른 게 있었다네.  그는 어제를 갖게 된 거지."
대위는 씨익 웃었다.
"내 생각에는 우리가 여기서 갖게 되는 게 바로 그거라네. 천국은 바로 그런 거지. 자기의 어제들을 이해하게 되는 거라네."

158p.
부모는 자식을 놓아주지 않는다. 그러나 자식이 부모를 놓아버린다. 자식들은 부모를 벗어나고 떠나버린다. 예전에는 어머니가 칭찬하거나 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으로 그들의 존재가 확인됐지만, 이제는 스스로 업적을 이루어간다. 자식은 나중에 피부가 늘어지고 심장이 약해진 후에야 이해하게 된다. 그들이 살아온 내력이, 이룬 일이 부모의 사연과 업적 위에 쌓이는 것임을. 돌을 쌓듯 차곡차곡 쌓여간다는 것을. 그들의 삶의 물살 속에 그렇게 쌓여 있음을.

176p.
"분노를 품고 있는 것은 독이에요. 그것은 안에서 당신을 잡아먹지요. 흔히 분노는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공격하는 무기처럼 생각되지만 증오는 굽은 칼날과 같아요. 그 칼을 휘두르면 우리 자신이 다쳐요. 에드워드, 용서하세요. ..."

216p.
에디는 아내를 땅에 묻고 난 후의 세월을 떠올렸다. 꼭 담장 너머를 보는 것 같았다. 다른 종류의 삶이 저편에 있는 걸 알았지만, 그는 다시는 거기 속하지 못하리라고 생각했다.
"난 다른 사람을 원하지 않았어."
에디가 조용히 말했다.
"알아요."
"난 여전히 당신을 사랑했어."
마거릿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아요. 느꼈어요."
"여기서?"
그가 물었다.
마거릿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여기서도 느낄 수 있어요. 강한 사랑이라면 그럴 수 있어요."

217p.
에디는 씩 웃으며 아내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물어봐도 될까?"
"네."
"어떻게 결혼하던 날의 신부 모습으로 보이게 되었지?"
"당신이 이 모습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에디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
"바꿀 수 있어?"
"바꾼다구요? 어떻게요?"
마거릿은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마지막 모습으로."
그녀가 팔을 내리며 말했다.
"난 마지막에는 별로 예쁘지 않았어요."
에디가 고개를 저었다.
"바꿀 수 있겠어?"
마거릿은 시간을 끌더니, 다시 그의 품에 안겼다. 아코디언 연주자는 귀에 익은 멜로디를 연주했다 .그녀가 노래를 따라 불렀고, 두 사람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부만 기억하는 리듬에 따라서.

당신은 날 사랑하게 만들었죠
그러고 싶진 않았는데
그러고 싶진 않았는데...

당신은 날 사랑하게 만들었죠
언제나 그걸 알았죠
언제나 그걸 알았죠...

에디가 고개를 돌리자, 마거릿은 마흔일곱 살 모습 그대로였다. 눈 및에 주름이 있고 머리숱이 적고, 턱 밑의 피부가 늘어졌다. 마거릿이 미소 짓자 그도 따라 웃었다. 에디에게 그녀는 언제나처럼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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