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2여고생 입니다. 요즘정말 상처를 너무받아서... 이렇게 글을씁니다. 저희아빠는 잘생기시고 지적이고 자상한 아버지십니다. 물론 다른사람들이 볼때만요. 윗층에 친척이사는데 친척들한테나 집에 친구가왔을때는 정말 자상하십니다. 저랑 장난도치고 그랬구요. 작년에는 가족끼리있을때도 짜증을내긴하시지만 잘 놀아주셨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제가 몸이많이 안좋은데 그게좀더 심해져서 학교에 여태 다섯번정도밖에 가질못했어요. 힘들고 아파서 계속누워있다가 4시쯤 일어나곤 하는데, 학교를 안간날 저녁에 아버지께서 돌아오시면 몸은괜찮냐 많이아프냐는 말 대신 오늘학교또안갔냐 너그러는거습관이다 정말한심하다 는 말씀을 하십니다. 항상 저만보면 한심하다는듯이 한숨을쉬시고 보자마자 화만내십니다. 아버지가 제가 몸이안좋다보니 늦게자지말라는말을 항상 하십니다. 열한시만 되면 무조건 화를내시지요. 그런데 요즘이 시험기간이고 전 배운게없어서 더 열심히 해야합니다. 그래서 시험전날 2시까지 공부를 하고있었는데 아버지께서 오셨습니다. 보자마자 나정말 미치겠네 하시면서 답답하다는 한숨을 쉬십니다. 그동안 학교를 잘 못가서 시험기간만이라도 공부해서 시험이라도 잘 보고싶었어요. 그런데 아버지께선 그게 거슬리셨던 모양입니다. 어젯밤에도 2시정도까지 하다잤는데 오늘도 아파서 좀전에일어났어요. 아버지께서 잘잤냐길래 아니요 머리가아프네요. 했더니 아니 그니까 밤에공부하지말라고 바로 화를나시네요. 배고파서 라면을 끓여먹으려고 하는데 아버지가 뭐하냐고, 라면먹으려한다고 하니 또 화를내시네요. 몸에안좋다고. 솔직히 제몸이 안좋은게 먹는거랑은 정말 상관이없거든요. 속상해서 아버지는 왜 항상 화만내시냐고, 좀다투다가 방에들어와서 공부를하고있는데 아버지께서 문을여시더니 내가 화만내는 아버지냐고. 화내는투로 말하시길래 네. 라고 대답했더니 넌 정말 나쁜년이라고. 엄마랑 살라고 하시고 문을 쾅닫고 나가시네요. 울음이터져버렸습니다. 알아요. 제몸에 안좋으니까 하지말라고 하시는거. 그런데 방법이 잘못됐어요. 오히려 상처만 주고계세요. 그런데 정말... 오빠한테는 대우자체가 너무 달라요. 저희오빠는 올해 스무살로 동경대에 합격해서 여기저기서 축하를 받고, 정말 자랑스러운 오빠긴 합니다. 미래도 창창하구요. 아버지께서는 역시 그런 오빠가 더 좋으신가봅니다. 오빠는 한두시까지 게임만해도 다정하게 말씀하시고, 일본어공부하실때 오빠가 아이거아니라니까요 하면 하하 그래? 하면서 다정하게 대하십니다. 하긴..아버지께. 전 공부도 오빠보다 훨씬 못하고 몸도안좋으니 짐덩이에 불구하겠지요... 어머니께 한번 엄마 난 우리집 짐덩이야? 하고 여쭤본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니께서는 짐덩이지 그래서 엄마가 잘 데꼬 살아야지 라고하셨습니다.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고싶어요. 어머니도 상처가 많으실꺼예요. 아버지가 어머니한테도 맨날 화만내시거든요. 전혀 두분이 사랑한다는걸 느끼질 못하겠어요. 전항상 어머니가 불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