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과CC였고, 헤어지고 나서 서로 부딪히면 껄끄러우니까
제가 되도록이면 마주치지 말고 서로 피해다니자고 했었어요
근데 지금은 아주 많이 괜찮아져서 이젠 오빠가 밉지도 그저 고마운 마음 뿐이예요
왜냐면 이 사람 덕분에 정말 많은 걸 느꼈고, 많은걸 배웠거든요
그런데 이제 남은 학년동안 얼굴 계속 부딪히면서 다닐텐데
서로 계속 안좋은 감정만 쌓아둔채 인사도 없이 지나치는 것 보단
서로 마음의 응어리 풀고 길가다 만나면 웃으며 인사라도 하고 싶어서요...
그냥 만나서 헤어지고 난다음에 내가 먼저 우리 서로 피해다니자고는 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연인관계도 친구였다면 우리 나름 친한 친구사이였는데
만나면 서로 인사도 하지 않고 지나가는 건 조금 가슴아프다고, 그래서 만나면 인사라도 하는 사이가 되고싶다고
그리고 헤어지고 난다음 많이 힘들었는데 오히려 헤어지고 난다음
내 행동들을 다시 한 번 뒤돌아보고, 뉘우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나를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어요!ㅎㅎ
뭐 오빠는 헤어지고 난다음 금방 여친이 생긴터라 지금의 여자친구가 저를 만나는 걸 허락해줄지는 모르겠지만
오빠한테 이번에 잠깐 만날 수 있냐고 문자하려는데 제가 잘하는 짓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