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에 올라간 "38세 홍氏의 죽음"이라는 글을 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몇 자 적어 볼게요.
위의 글을 읽고 홈리스를 도와주고 싶지만... 방법을 잘 모르겠어. 무서워.. 하시는 분들께 소개 해 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바로 '빅 이슈'라는 잡지입니다.
역 앞에서 잡지를 늘어놓고 파시는 붉은색 조끼 아저씨들을 보신 적 있으실거에요.
그 분들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이상한 종교단체에서 나온 것 아닐까?
이상한 사람 아닐까?
그냥 불법 노점상이 아닐까?
사실 이 분들은 경제적 자립을 위해 한 발짝 내딛으신 용감한 홈리스분들이랍니다.
'빅 이슈'라는 잡지를 사서 판매를 하시면 수익의 절반을 가져갈 수 있고, 이 수익을 바탕으로 자립을 해요.
단순히 구걸을 통해서 생계를 꾸려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면서 돈을 모을 수 있는거죠.
잡지를 사는 사람들도, 무작정 돈을 쥐어주는 것이 아니라 잡지를 산다는 행위를 통해서 좋은 정보도 얻고, 홈리스의 자립을 도울 수 있는 일석 이조의 시스템이라고 생각해요.
'빅 이슈'라는 잡지에는 이 분들을 '빅판'이라고 부르는데요,
빅판들은 10가지 행동수칙에 따라서 행동합니다.
위에 빅판의 10가지 행동수칙을 보시면, 1번에 "배정받은 장소에서만 판매합니다"라는 부분이 있죠?
빅판들은 각자 정해진 장소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정해진 시간에 빅 이슈를 판매해요.
예를 들면 우리동네 빅판 아저씨는 신촌역 6번 출구에서 2시부터 7시까지 빅이슈를 판매하시죠.
무뚝뚝하시지만 겸연쩍은 웃음이 매력적이신 분이시랍니다ㅎㅎ
다음 번에 지하철 역 근처에서 붉은 조끼의 아저씨를 보시거든, 한 번 빅 이슈를 사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모든 이미지는 역시 위의 링크에서 데려왔습니다)
*기존의 빅판들이 하루빨리 자립하셔서 졸업을 하시고 다른 홈리스분들이 그걸 보고 새로운 빅판이 되셔서 자립으로의 첫 걸음을 내딛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글을 쓰기는 했으나, 혹시라도 광고라고 생각하셨거나 불편하셨다면 지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