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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은 가족... 참 좋은 말입니다만
게시물ID : animal_676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슝슝
추천 : 4/10
조회수 : 70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3/10/31 06:57:47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하게 여겨질 수 있는 말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알아줬으면 하고 글을 씁니다.
 
저는 여기 있는 분들만큼은 아니지만 동물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지금은 죽었지만 없지만 집사람과 사귈 때(10여년 전)부터 처가에선 조막만한 개를 키웠습니다.
 
장모님은 '세째딸'이라고 하면서 애지중지 키웠죠.
 
근데, 저는 그게 굉장히 싫었습니다.
 
'아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이딴 개랑 동급이라고?'
 
그런 식으로 생각이 되니 개 자체가 기분이 나빠지더군요.
 
제가 오면 손님이 왔다고 달라붙는 것도 짜증이 났구요.
 
그래서 저는 처가(그 당시 여친 집)에 가면 그 개가 제 근처에도 못오게 했습니다.
 
지금도 장모님은 제가 개를 싫어하는 줄 아십니다.
 
집사람은 결혼 후에 '오빠는 보면 개 좋아하는 것같은데 왜 그렇게 그 애만 싫어했어?'라고 묻더군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동급 취급을 하는 게 기분 나빠서 그랬어'라고 말하기엔 낯간지러워서 '그냥' 이러고 말긴 했습니다만...
 
저희집은 반려동물을 안키웁니다.
 
집사람이 키우자고 하면 '우리보다 오래 살 수 있는 동물이 있으면 키우자'고 합니다.
 
그 개가 죽었을 때 집사람이 너무 슬퍼했던 게...
 
뭐, 저는 이제 나이도 많아서 진짜 가족을 떠나보내야 할 때의 슬픔만으로 충분한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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