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경찰특공대 나왔다는건 아니구요..
저는 의경 출신인데..(02년번)
그때당시에 의경에서 하도 자체사고가 많이 터져서
(ex. 식판으로 애를 패고...다리미로 패고..방패로 패고....
회식하고 술취한채로 2층침상 올라가다가 떨어져 죽고...우리중대 얘긴 아님..지금은 없어졌음....)
윗선에서는
'애들 기강이 해이해져서 이난리다 ..빡세게 굴려야한다.'
그래서 서울 기동대 각 중대별로 '경찰특공대 위탁 훈련' 을 돌아가면서 받도록 지시가 내려왔슴다..(1박2일 과정)
말이 좋아 위탁훈련이지 피티체조만 졸라리 한듯...
안그래도 지옥같은 군생활..이지랄 안해도 딱 죽겠구만 ㅋㅋㅋㅋㅋ(당시 일경 나부랭이였음)
그때 보았던 신기한 경찰특공대 형아들의 생활...
1.
레펠을 했는데
우리는 겁도 조금 나고 어리버리 타고 다리 후덜덜....제대로 멋있게 타는사람이 몇 없었던듯...(흔히 통닭 된다하죠?ㅎㅎ데롱데롱)
좌우간 그 레펠 시범을 위해서 교관 한분이 꼭데기에서 줄 메고 있었는데
저어어쪽 에서 누가 뭐라뭐라 교관을 부르는듯...
교관이 '에이씽' 하고 짜증을 내고
전방레펠로 '화아아아아아악' 내려와서 유유히 그쪽으로감...3초만에;;;
우리모두 올~~~....
2.
우리도 레펠한다고 건물 꼭데기에 올라갔음...(모형건물)
근데 어디선가 자꾸 총소리가 나는거임
그러자 교관이 무전기에다 대고
'야 저격수!! 지금 레펠해야되니까 있다가 쏴!'
그랬음...어딘가 건물꼭데기에서 저어어어쪽 산에 있는 표적에 저격훈련하고있었음...ㅎㄷㄷㄷㄷ
물논 저격수 아저씨가 실수로 우릴 맞힐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뭔가 ㅎㄷㄷ
3.
연병장에서 피티체조 졸라리 하다가
갑자기 중단하고 잠시 연병장 옆에서 쉬어라는거임...
그러자 특공대 형아들이 MP5를 들고 주욱 입장해서
사격시범을 연습하는거임.....우린 구경했음...
알고보니 특공대 형들도 뭔가 행사준비로 바쁜와중이었음...
서서 쐈다가... 앞으로 굴러서 앉아서 쐈다가.... 옆으로 굴러서 엎드려 쐈다가
권총 꺼내서 또 쏘고.....이걸 동작을 다 맞추면서 하는거임...태권도 품새 하듯이
레알 어어어엄청 멋있었음....
콜오브듀티하면 소총 쏘다가 사이드암으로 권총 빼들고 쏘잖아요...
그것도 레알로 봤음...
더더욱 지리는건
탄피회수를 안함....ㅎㄷㄷㄷㄷㄷㄷ
총만쏘고 그냥 감;;;;;;;;;;;;
4.
아.....계속되는 피티체조 땜에 다들 넋이라도 있고없고....
잠시 5분간 휴식시간인데...
어떤 예쁜 여자분이 연병장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음..
아.여기 대원 여자친구분이구나...싶었음...
그런데 교관 형님이..그 여자분보고
'xx야 너가 얘네들 훈련시킬래?ㅎㅎ'
하니까 여자분이
'제가 하면 얘네들 뒤져요.ㅎㅎㅎ^^'
라고 함..
그랬음.....그 여자분도 특공대 대원이었음...ㅎㄷㄷㄷㄷ
아오...나중에 알고보니 경찰특공대는 일반적으로 특수부대 제대하고 나서 가는곳이라고 함...
특전사 나온 아는 동생이 그러든데...걔 선배들이 경찰특공대 많이 간다고함...
그나저나 탄피회수는 왜 안하고 그냥 가는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