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를 통해 자칭 테러방지법의 부당성을 150시간 이상 알려온 것도 분명히 효과가 있었고
이 필리버스터가 현실에서는 계속 공격받고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당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광진 의원에게 첫 주자를 부탁한 것도 일리가 있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말하던 역풍 등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렇다면 필리버스터 전선에서 퇴각을 결정할 수는 있지만
왜 이따위로 하냐는 겁니다

퇴각을 하는 이유는 전선을 옮겨서 새롭게 구축하고 다시 싸우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모 지휘관이 휘하 아군들에게 퇴각 작전을 설명하지 않고 도리어 적들의 정보원들에게 이를 광고해서
퇴각 작전이 아니라 포위 몰살로 되게 생긴 모습에 화가 나는 겁니다

그래놓고서 그렇게 만든 모 지휘관은 나몰라라
4년 전 총선에서도, 2년전 세월호 때도, 7.30 순천 참패 때도
그러고보니 모 의원이 있었군요 그리고 이번 궤멸 또한 모 의원의 내용이 언론 보도들의 근거더군요

자고 나서 생각해보니 저는 이종걸의 입장도, 김종인의 입장도 그건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모 아줌마는 뭡니까? 뭔데 이렇게 지지자들을 갈가리 찢어놓고 궤멸을 시키는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