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30513181006872&RIGHT_COMMENT_TOT=R13 박 대통령 방미 수행단에 포함됐던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에 도착해 자신과 이남기 홍보수석의 의전차량을 확인한 뒤 "왜 나는 수석들이 타는 의전차량을 주지 않느냐. 급을 높여 달라"고 이 수석 등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보통 대통령 순방기간 수행단에 소속된 차관급 청와대 수석은 운전기사가 딸린 의전차량을 지원받는다. 그러나 대변인을 포함한 1급 공무원은 별도 차량이 아니라 수행단 전체에 지원되는 승용차를 이용하는 게 상례였다. 특히 기자단과 머무는 시간이 많아 역대 정권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프레스센터 차량을 대부분 사용했다. 이번 방미에서는 대변인이 대통령 행사와 기자단을 오가야 하는 점을 감안해 승용차를 별도로 지원했음에도 그는 "수석 대접을 해 달라"는 엉뚱한 주장을 편 셈이다. 다음날 워싱턴에 도착해서도 윤 전 대변인이 차량 교체 주장을 굽히지 않자 이 수석은 "그럼 내가 타는 캐딜락 리무진을 쓰라"고 했다.
윤 전 대변인은 숙소에 대해서도 "반드시 대통령이 머무는 호텔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자단 숙소에 배치된 자신의 방을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윤 전 대변인의 '강짜'에 세 번째 기착지였던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숙소가 기자단이 머물던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에서 리츠칼튼 호텔로 변경됐다. 하지만 그는 중도에 귀국하는 바람에 바뀐 숙소에는 가보지도 못했다.
워싱턴에서는 다른 '해프닝'도 벌어졌다. 윤 전 대변인은 주미대사관 인턴 A씨에게 성추행을 저지른 직후인 8일 오전 8시 박 대통령과 수행 경제사절단 조찬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대기업 오너들에게 90도로 인사를 했다. 사진기자단이 찍은 행사사진에는 윤 전 대변인이 정 회장에게 깍듯이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청와대 대변인이면 대통령을 대신하는 자리 아니냐. 그런 사람이 대기업 오너들에게 부하 직원처럼 인사를 해야 했는지 모르겠다. 거기 취직할 것도 아닌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