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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네..
게시물ID : lovestory_67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0
조회수 : 26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3/10/08 23:45:43
"도둑 누명을 벗게 돼 홀가분합니다." 
  
윤상진씨(26·경북대 3년·사진)는 지난해 11월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조여온다. 당시 윤씨는 경북대 본관에 설치된 대구은행 CD기에서 자신의 카드를 이용, 용돈을 인출했다. 
  
그로부터 3∼4일 후 윤씨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다. 강의실 복도와 게시판에 자신의 얼굴이 담긴 전단이 도배질하다시피 나붙었던 것이다. '지명 수배-절도범'이라는 큼직한 제목이 한눈에 들어왔다. 순간 눈앞이 캄캄했다. 동료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전단을 보며 수군대기 시작했다. 윤씨는 CD기 폐쇄회로에 얼굴이 찍혔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도둑이 됐다.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윤군은 할 말을 잃고 현관을 빠져나왔다. 처음에는 친구들을 향해 완강히 혐의를 부인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힘이 빠졌다. 강의실에 들어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일단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식구들에게 뜬금없이 내가 도둑이 아니라고 강변할 수도 없었다. 
  
한동안 '의식 공황' 상태가 지속됐다. 공무원 시험준비도 중단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분위기에 휩싸여 마치 도둑이 된 것 같은 착각도 들었다. 여자친구를 만난다는 것도 상상할 수 없었다. 윤씨는 그렇게 반년 이상을 살아야 했다. 그러던 어느날 진범이 잡혔다는 소식을 접했다. 
  
대구은행측은 위로금을 들고 뛰어왔다. 윤씨는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소송을 준비했다. 그리고 지난 1일 승소 판결을 받았다. 
  
대구지방법원 민사22단독 김태현 판사는 "국가는 윤씨에게 정신적 위자료로 71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71만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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