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본부 "더문캠" 대변인은 17일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인순 의원은 평생 성평등을 위해 노력해오신 분인데 그런 이유로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것은 성평등에 반대하겠다는 것"이라는 발언으로 남인순 의원의 의정활동과 여성단체 활동에 비쳐 문재인 캠프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보낸 많은 지지자들을 성평등에 반대하는 성차별주의자로 규정하는 발언을 하였다. 이 매채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문재인 캠프 "더문캠"은 지금까지 정권교체의 열망으로 성원을 보냈던 수많은 사람들의 진심어린 우려를 "성차별주의자의 구시대적 착오"정도로 이해하고, 이를 더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문재인 후보와 더문캠의 일에 대해 다소 불만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급하게 잡힌 대선 일정때문에 사람의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참아 넘겨왔다. 전인범 소장의 일도, 전윤철 전 비서실장의 문제도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이해하며 정권교체의 열망 앞에 죄인이 되지 않기 위하여 쓰린 마음을 다스려 왔다. 하지만, 남인순 의원에 대한 우려와 고민에 대해서 아직 "지지철회"라는 입장이 공공연하게 들어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효과가 없었다, 그들은 성차별주의자다"라는 말을 자유한국당이나 정의당 대변인이 아닌 우리가 가장 믿고 지지하던 더문캠의 대변인 입에서 듣게 될 줄은 몰랐다.
우리는 지금까지 정권교체의 열망을 가지고 문재인 후보에게 성원을 보내 왔으며, 또한 성별과 호오에 관계 없이 국민을 위해 일해온 많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후원금 납부라는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실질적 도움을 주었다. 그 규모와 성원의 양은 비록 재벌과 권력자들의 쪼개기 후원금에 미치지 못하지만, 사회에 막 자리잡고 있는 우리 청년이 점심값, 저녁의 맥주 한잔을 아껴서 만든 것라는 점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우리 청년이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 것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의 인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바란다.
우리는 남성이 여성보다 사회적인 우위에 있어야 하기에 남인순 의원을 견제해온것이 아니다. 작년을 휩쓸었던 과격 여성주의 집단인 "메갈리아, 워마드"와 그 일파들의 남성 혐오 범죄에 대하여 여성계와 정치계 모두 책임있는 사회적 솔루션을 제시하지 못했고, 남성 혐오 범죄, 그리고 남성에 대한 비하적/범죄적 표현들에 대하여 여성정치를 주장하는 정치인은 지속적으로 이들과 인식을 공유하며 범죄를 옹호하기에 바빴다. 단순히 "여성이 절대적인 약자"라는 주장에서 한발짝도 진보하지 못한 입장을 되풀이하며 남성 혐오 범죄를 방조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청년들은 때때로 성차별주의자로, 여성혐오주의자로 낙인찍혔었다.
이러한 젠더 정치에 대한 실망은 청년정치를 빠른 속도로 이탈시켜가고 있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의 메갈리안 사태에 대한 어정쩡한 태도로 연서명 탈당이 이어져, 현재는 대선기금의 모금조차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의당이 지금 저렇게 지리멸렬해진 것은 단순히 조직화 잘 된 여성조직의 주장만으로 젠더 이슈를 이해하고, 그들의 혐오범죄에 대해서 눈감았던 젠더에 무심한 지도부가 있었다. 지금 정의당의 몰락이 더불어민주당의 미래 모습이 될 수도 있다. 더이상 청년정치인을 수급하기 싫다면 우리도 더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만일 3월 17일 인터넷 매채와 김경수 대변인과의 전화 인터뷰 내용 중, 위에 적시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선거운동본부 혹은 후보 차원에서 이 일에 대한 사과가 있기를 바란다. 적어도 우리는 아직 문재인 후보가 대한민국의 적폐를 청산할 적임자라는것에 대해서는 신뢰하고 있으며,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싶다.
루리웹 정치유머게시판 사용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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