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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주스러운 제 생일날입니다.
게시물ID : gomin_9095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잉뜨먼뜨
추천 : 1
조회수 : 32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1/20 19:44:49
전 얼마전까지 공부를 포기했던 고3이죠.
수능이 끝나서 홀가분한것도 잠시 아빠한테 성적을 말해주니깐 넌 그런성적으로 무슨 낮짝을 들고다니냐고 하시더라고요 
자기는 가족복이 참 없는것같다는말도 하셨어요.
그 전에도 별일아닌일로 싸웠는데 아빠가 저보고 개년 썅년 씨발년이라고하고 때릴려고도 하고 상처를받았는데
알바하겠다고하니깐 저보고 집안일이나 청소 다하라고 좋은시절은 끝났다고하더라고요.. 
제가 재수한다고 해봐야 될 보장이없다면서 성적에 맞춰서 2,3년제나 가라고...그리고 제가 정신병원가는거랑
고양이얘기만 하는것도 맘에 안든다고했어요..
아빠한테 용돈받는게 힘겨워지니깐 제가 돈을벌어야겠다는 생각을하고 알바천국이나 알바몬같은 사이트를뒤졌지만
제 나이에 고졸도안되는 저는 할수있는일이 많지가 않더라고요.. 워낙 멍청하기도하고요 
근데 겨우겨우 강남역 토니모리에서 화장품가게 알바를 하게됐어요............
근데 전 몰랐어요 보통 화장품가게가면 알바들이 그렇게 뭐 사라고 강요를 안하는데 강남점 토니모리 사장님은
하나라도 파는게 제일 중요하다면서 팔기를 강요하더라고요............
첫째날 10시간동안 서서 일하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오후1시부터 밤 11시까지요.. 시급은 4천원이고요 알바라서..
그리고 다음날도 고객님들한테 잘설명해서 판것도있었는데 다른 매니저언니나 사장님은 4만8천원짜리 스킨도 잘 팔더라고요 
전 못하겠던데.. 제가 뭐찾으시는거있으세요라고물으니깐 아 좀 제가 찾는다고요 왜 돌아가면서 물어보세요?! 원래 이렇게 물어보라고
교육받는거에요?! 이러신손님분들도있었고 언니는 계속 저 따라다닐거에요? 이러시는손님분도있었어요..
그래서 낮시간동안은 다르게 밤시간동안은 손님들이 지쳐서 너무권유하지말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사장님이 그러면 안된다고..
손님들 배려하는건 제가 주인이 되서 하는거래요..
그리곤 사장님이 오셔서 제가 판매실적이 제일 낮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부터 자신감을 잃었네요 
제가 원래 극내향적인 인간이거든요.... 근데도 밖에서 사랑합니다 토리모리입니다 들어오셔서 구경좀하세요~그리고 
손님들도 열심히 설득하고그랬는데.. 알바끝날땐 사장님이 제가 알바가치를 못하고있다고 하시더라고요 ...
중국인알바분이랑 사장님이 제 말투가 이상하다고... 그리고 이런데서 못버티면 사회생활 못버틴다고하셨어요..
그말듣고 아 아무래도 난 사회에선 못버티겠구나 돈도없고 빽도없고..그래서 집에와서 엄청울고 죽어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저번에 동반자살하자고해서 제가 말렸던 남자분한테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같이 자살하자고했네요..
제일 무서운건 사장님은 적어도 절 인간취급은 해주시지만 아빠는 절 인간취급을 안해주신다는 점이에요..
공부못하면 인간쓰레기 취급받고요.. 성적올랐다고하면 칭찬엄청받아요 그래서 경계선적인 불안정적인 성격을 갖게됐어요.
그리고 어젯밤에 울다가 깜빡잠들어서 학교도안갔네요 그래서 무단결석 처리됐고요.
집에서 학교까지 50분걸리는데 너무 추울것같아서 가지도않았어요... 끈기도없고 의지도 없고 
안그래도 취업난인데 무단지각이나 무단결석많으면 안뽑는다고 하더라고요.
사회적으로 이미 전 죽은거죠... 세상에 맛있는것도 즐거운것도많지만 돈없으면 무슨 소용인가싶네요.
제목에도 말했지만 오늘은 저주스러운 제 인생이 시작된 날이에요..
아빠가 절 가지셨기때문에 지랄같은 성격의 우리엄마랑 이혼하지못햇어요.
그래서 우리아빤 좋은아내도 못얻고 좋은딸도 얻을수없었어요.... 아빠한테나 저한테나 참 저주스러운 날이에요..
저번에도 오유에 글올렸는데 저 욕하시는분들 많아서 우울했는데. 
이번에도 그럴까봐 무섭네요..... 적어도 자작이니 어려서 철이없다니 그런소리는안해주셨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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