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때 어머니의 암판정과 수술 이 후.. 남들보다 어른이 일찍 되버린게 아닌가 싶다. 20~21살 대학 1~2학년 때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은 생각으로 놀고싶은 마음 억지로 눌러가며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해왔다. 2010년 4월.. 이등병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세상을 잃은듯이 슬프고 공허한 마음과 눈물을 숨기며 힘든 군생활도 웃으면서 버텼다. 전역 후.. 난 내 꿈을 위해 앞만보고 끊임없이 달려왔다. 도서관에 앉아 있는데 요새 참 많은 생각이 든다. 과연 내가 걸어온 길이 맞는걸까? 연락 한통 없는 휴대폰을 들여다보면 문득 막연한 불안함과 세상과의 괴리, 혼자라는 외로움이 엄습해온다. 일부러라도 사람들 속에 끼이고 싶어 도서관을 가고, 길거리를 걸어보지만 많은 사람들 속에 있어도 혼자라는 기분은 떠나가질 않는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나도 남들처럼 재밌게 놀 수 있는데.. 연락조차 안해주는 사람들이 미워져만간다. 대학 4학년.. 취업준비생들은 외롭다더니.. 이제서야 실감이 간다. 힘들다. 외롭다 그리고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