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뭐 그렇습니다.
맨날 밝고 밝고 또 밝고...
좋은게 좋은거고 또 좋은게 좋은건데
싫어요.
싫은날이 있어요 저도.
주변 사람들이 저한테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어요.
초등학교 다닐때도 그걸 알았어요.
내가 지금 누리고 받고 있는게 꽁짜가 아니란것도 어렸을때 부터 알고 있었어요.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았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 했어요.
그래서 지금 자평 해보자면 많이 부족하지만 이래저래 나름대로 괜찮아 진거 같고
딱히 걱정되는거나, 크게 힘든건 이제 많이 없는데
이렇게 갑자기
그 무게들이 한번에 느껴질때가 있네요.
18살 부터 혼자 살았어요.
그렇게 혼자 지내면서
정말 강한 남자가 되었지만 너무 약해진거 같아요.
혼자 살수록 더 쥐어 짜면서 살았어요.
남자니까 나는 그럼 안된다는 생각이 대부분이였어요.
지금도 잘 알아요.
어떻게 해야 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아는데
이렇게 한번씩 그냥 다 싫어요.
힘든건 아닌데
그냥 죄다 싫고, 무섭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