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아이유가 너무 좋아져서 음악을 넣다가...늘 그렇듯 의식의 흐름을 타고 아이튠즈를 이용해서 음악 파일들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비노기로 정리해놓은 음악들을 보다가 발견한 건,
마비노기 공홈에 있는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 리믹스 버전...입니다.
나오 테마곡인 소원 멜로디로 시작해서 어릴적~생략~옛 전설 멜로디로 이어지는 곡이지요.
그 곡에 붙어있던 주석을 오늘 처음 봤는데...
뭐랄까 굉장히, 기분 좋은 의미에서 소름끼쳤어요.
저는 그냥 음악적인 면을 고려해서 두 곡을 믹스해놓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주석을 보니까 정말로 그럴듯하지 않나요?
수많은 사람들의 꿈이 모여서, 모험가들의 꿈과 사람들의 소원이 모여서 전설이 이루어진다는.
여신강림의 줄거리에 맞추어봐도 말이 되네요.
여신이 오기를 바라는 소원이 모험가들의, 세 사람의 전설로.
그래서 혹시 이런게 더 있나 싶어서 일일히 돌려보며 각 곡들의 주석들을 찾아보았습니다.
G2 팔라딘 당시의 로그인 음악입니다.
주석에도 팔라딘이라고 되어있네요.
캐릭터 선택시의 음악입니다.
캐릭터 선택할때 보이는 그곳이 바로 소울스트림의 일부...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매번 마비노기를 켤 때마다 에린의 팔라라의 축복을 받으면서 소울스트림에서 에린으로 내려가고 있는 거예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G1에서의 글라스 기브넨 대면시 나오는 음악입니다.
박력있게 시작해서 뒷부분은 역시 나오의 테마곡, 소원으로 이어집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라 말하지 못하겠지만... 뭐 메인스트림 관련해서 말하지 않더라도,
유저들은 모리안이 자신의 봉인을 풀고 자신의 기사로 만들기 위해, 키홀에 맞서기 위해 데려온 선별된 "별의 영혼들"이죠.
그렇게 모리안에게 선택받아서 우리가 처음으로 에린에 도착했을때 가장 먼저 보는 건 '나오'.
여신이 맡긴 임무를 끝내면서 마지막으로 함께 하는 것도 '나오'.
여러모로 이것도 첫 주석처럼 생각을 하게 하는 주석인 것 같아요.
데브캣이 은근히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꼼꼼하다고는 하는데
새삼 정말 얘네는 자기들 게임에서 소름 돋는 부분을 참 많이 넣는구나 싶어지네요.
마비노기 참 덕질하기 좋은 게임이예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우리 오래오래 해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