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필리버스터는 무엇이 잘못되었고, 이런 사례가 있었으며, 이래서 안된다 라는 선명한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장이었어요.
그래서 부동층의 마음에까지 가 닿은겁니다.
거기에 중간중간 개인사를 넣어 잘못된 법이 어떻게 인생을 바꾸는가를 경험을 기반으로 풀어냈었죠.
그 과정에 감정이 개입하긴 했지만, 그건 진솔하게 가 닿는 얘기였는데....
저 여자가 그렇게 만들어온 무대를 자신이 마치 희생양이라도 되는 듯 과장된 연기로 극 자체를 삼류로 바꿔놓고 있습니다.
다 망쳐놓고 있어요.
뿌리깊은 나무 보면서 후반기에 밀본의 수준이 너무 초딩스러워 지금까지 보던 감정이 완전히 깨진 느낌 때문에 찝찝했는데, 뿌나는 양반이었네요.
저렇게 잘 포장한 콘텐츠에 똥을 뿌리는 것도 재주인가 봅니다.
나본이 제갈무후의 오장원을 연출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군요. 발연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