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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스타를 안보는 사람의 라디오 스타 이야기
게시물ID : star_2013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gotiation
추천 : 10
조회수 : 100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1/21 11:17:48
저는 개인적으로 라디오스타를 싫어 합니다.

라디오스타의 고정팬에게는 미안한 얘기이지만 B급 코드의 코미디를 표방만 할뿐 논란과 자극만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디오스타라는 프로그램은 방송의 초반기에는 솔직히 무릎팍 도사의 브릿지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편집점과 시간 분배를 위해 채워넣는다는 느김이 강하게 들었고 또한 방송을 하는 사회자들 조차도 다음주에 제발 다시 보자는 마무리 멘트를 하곤 했

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디오 스타라는 프로그램은 살아남았습니다.

무릎팍도사의 갑작스런 폐지와도 맞물려 있었겠지만 라디오스타라는 프로그램이 갖는 어떤 특장점도 있었기에 팬을 만들었음이 그 이유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 특장점은 게스트를 불러놓고 용비어천가를 들려주며 무작정 추켜세워주는 프로그램이 아니었기에,

즉 다시 말해서 시청자가 일반적으로 어울리는 친구나 동료들과 연예인에 대한 얘기를 할때 하는 이야기를 대신 해주는 듯한 대리 만족을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었기에 라디오스타는 나름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했고 그 와중에 스타들을 재발견 해주기도 하고 의외의 모습을 발견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라디오스타는 점점 이상해져 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매주 방송이 나올때마다 이상한 논란과 시비꺼리가 나오기 일수고, 저에게는 이상한 기사를 양산하는 프로그램의 이미지가 덧씌워져있습니다.

안보면 그만입니다만 그래서 얼마전부터 실제로 안보고 있습니다만, 하지만 요즘 세상은 정보를 차단하고 싶어도 과잉의 정보가 강제로 전달되는 세상이라 피곤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몇줄 적어 볼까 합니다.


우선 사회자들은 자신들이 방송을 이어가는 진행의 선이 어디까지인지 한번쯤 짚어봐야 할것 같습니다.

게스트를 불러 놓고 솔직하게, 흉금을 열고 때로는 날카로운 독설을 날리며 놀리는 모습이 보여주는 쾌감은 

시청자라는 이름의 절대다수가 느끼는 연예인에 대한 궁금증과 이야기에 대한 대리자로서의 역활이지 그들에게 불쾌감을 일부러 유발시키는 모습이 아닙니다.

솔직한 얘기를 통해 그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이 다소 당황하거나 불쾌해 하거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는 이유가 그들을 괴롭히는 모습을 원해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진행의 선은 보는 사람마다 관점을 달리 할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선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미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매주 방송될때마다 무슨논란, 아무개 논란이 나오는 모습을 보면 프로그램은 나락으로 떨어져 가고 있는 듯하고

예능에 나오는 것이 필요한 사람들을 일부러 투기장에 몰아 놓고 물고 뜯는 모습밖에는 연상되지 않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요?


두번째로 제작진의 제작방법은 시청자가 관여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부적으로 전후 관계를 모르게 때문에 이게 최선일수도 이게 최악일수도 어떤 결과가 나온건지는 당사자들만 알겠죠.

그러나 이렇게 논란이 연속적으로 나온다는 건 프로그램에 대해 너무 방만하게 바라보는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게 합니다.

적어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다른 아이템을 시도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어떤 식으로든지 해결점을 한번쯤은 찾아 볼필요도 있을텐데요.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편집과 제작은 시청자가 관여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능프로그램의 절대적인 목적이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고 했을때, 

그리고 게스트들을 초대해 놓고 그들을 당황시키고 힘들게 하는것이 컨셉인 프로그램이 계속적으로 논란의 꺼리를 만든다면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보는 사람들에게서 몇주에 걸쳐 지나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 제작진차원에서 검토가 필요한건 아닐가요?


아마도 방송의 환경, 게스트 섭외의 어려움, 시청률의 압박등등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의 양에 기대어 서로 옳다 그르다를 가리는 이야기를 할수 있겠죠.

그러나 시청자가 절대적으로 관여할 문제가 있죠. 보는 사람은 즐겁기 위해 보는 것이고 그게 예능 프로그램의 목적입니다

그 대전제라는 골격을 만드는 것이 제작진일텐데 지금은, 그리고 적어도 저는 아무개 논란이 터질때마다 이제 오히려 불쾌해지기 시작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짓이 연예인 걱정이라는 것을 이 게시판에서 배웠습니다. 

그렇습니다 안보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이런식으로 안보는 사람조차 피곤함을 느끼도록 이슈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의 해결책이 대체 뭘까요?

그리고 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참 씁쓸한 생각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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