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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고게에 올려야할지 시게에 올려야할지..
게시물ID : gomin_9104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니크나메
추천 : 1
조회수 : 2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1/21 14:44:30
방금전에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고민이 생겼는데요,
그나저나 그말씀을 듣고보니 저희집도 군사정권의 피해자였네요.

옛날에 저희 고조할아버지께서 현재 송파구쪽에 
땅이 16㎢(484만평 송파구 반정도)정도가 있었는데 
증조할아버지한테 그땅을 물려주시고 돌아가셨대요.
(고조할아버지한테 자식이 없어서 증조할아버지를 양자로 데려오심)
근데 증조할아버지가 안좋게(술, 여자, 노름) 노는걸 너무 심하게 좋아하셔서 그 땅을 한대에 다 날려버리시고(일부는 일제시대에 정부에 뺏긴것도 있음) 
저희 할아버지한텐 하나도 안물려주시고 돌아가셨대요.
근데 증조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주변 사람들이 말하길 
'그 많고 넓은땅을 다 팔지는 못하셨을거다 한번찾아봐라.'
고 하셔서 찾다가 송파구 거여동쪽에 남은땅이 4000여평이 있단걸 알아내시고 그땅을 되찾으려 애쓰시다가 찾지못했었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그땅 찾아줄테니까 반을 줘라" 
이래서 그땅을(2000평을 뗀 나머지 2천여평)찾아냈는데 어느날 저희집 앞에 어떤 검정색 짚차가 와서 할아버지를 데려가셨대요(박정희 군사정권 초창기시절).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할아버지 말씀으론 그때 잡혀가셔서 호텔방에 가둬놓고 군사간부들이 할아버지한테 
"그땅 내놓을래 아니면 죽을래" 총을꺼내 머리에 들이밀면서 "너까짓거 하나 죽이는건 아무일도 아니다"
이러면서 협박을 하기도 하고 온갖고통을 줘가면서 사흘인가 나흘인가를 그랬는데 "할아버지가 난 절대 못준다" 하시면서 
투항하시다가 토지사기꾼으로 몰려서 그땅을 돌려받으시려고 
몇년을 가정은 등한시 하시고 그에대한 재판을 하시다가 마저 재판이 끝나기전에 돌아가셨대요. 
그래서 그 서울 송파구 거여동쪽에 2천몇백평의 찾지못한 땅이 남아있는데 그 땅을 찾아주겠다고 
그대신 그의 반에 해당하는 땅을 떼어달라고 두어번 어떤 사람이 와서 말했는데(마찬가지로 박정희 군사정권시절)그땅이 공수부대쪽이라 군의 힘이 너무 강해서 찾지못하고 떨어져나갔대요.
그래서 할머니나 고모나 아빠나 아버지형제들은 그땅으로인해 받은 상처(그 땅때문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신것만 같아서)도 있고
그래서 찾지않고 있는데 얼마전에 아버지한테 어떤 사람이 또 찾아와서 같은조건으로 그땅을 찾아주겠다고 했대요. 
그래서 저한테 
"너같으면 어떻게 할래?"라고 물으시길래 
"당연히 찾아야지!" 이랬드니
"찾으면?"이러셔서 
"할아버지가 미처 그 땅을 찾지못하고 돌아가셨으면 그땅을 찾아드리는게 한을 풀어드리는거고 그게 예의가 아닐까?" 라고 했드니 
잘 생각해보라시면서 나갔셨네요..
여러분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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