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야기가 길수도있어요.

며칠전에 보일러 에서 물이샜습니다.
어머니까 이게뭐야 라길래 나가보니 보일러실바닥에 물이 좀 있더라구요.
그래서 보니 물나오는 호스에 물이 똑똑 떨어지고있네요.

그래서 물이 새나보고 호스를끼워놨는데...
어라? 호스 밖으로 새네요?
그래서 잘보니 연결부위에 물이 조금씩 샙니다.
그래서 연결부분을 조금씩 만지다보니
헛..물이 더샙니다.
크...큰일입니다.
더 만지다보니 다행히 물이 덜나와서 바로 관리실에 연락해서 보일러 전화번호를 받았지만...
아뿔싸 일요일! 전화를 안받네요.

관리실 아저씨의 밸브를 잠그라는 말대로 밸브를 잠그고 다음날 저는 출근, 어머니께서 보일러 아저씨와 얘기를 하고 수리를 했는데 그냥 패킹갈면될거 같던걸 아래 부품을 전부 교체 해야 한다고해서 10만원에 갈았다니요. 저는 잘 모르니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머니께서 다음날 또 물이 새더랍니다. 헐...

그래서 밸브잠그고 기사를 다시 불렀는데 기사왈 가져온 부품도 터진것 같으니 다시 다른걸로 교체해 주겠다고 하네요. 그런데 기사가 와서 밸브를 여니 물이 안새는 겁니다. 어머니 께서는 그래서 이부품이 원인이 아닌것 같다. 다시 원복해주고 패킹만 신경써 달라했더니 그게 안된다는겁니다. 그래서 실강이끝에 다시 원복하기로하고 출장비 17,000원 + 수고비 21,000원 해서 38,000원을 받기로하고 6만8천원을 내준답니다. 그래서 그러시오 했는데 한주내내 연락이 없고 다음주에 연락을 해서 ㅡㅡ; 교체를 해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전화가 왔어요.
교체했는데 물이 더 많이 샌다 분수 같다...

헛..이게 무슨말이냐...

일단 하던일 접어두고 집으로 가보니..보일러실이 물바다가 되있고 보일러도 물투성이인겁니다..ㅡㅡ;;;
게다가 보일러 관을고정하는 핀은 있어야 할자리가 아닌 옆에 있네요..ㅡㅡ,;;
문제는 어머니께서 추운날 그 물새는걸 처리한다고 물을 뒤집어쓴데다 너무 경황없이 당한 일이라 벌벌 떨고꼐시더군요.

일단 빡돌아서 전화했습니다.
안받더군요.
계속 했습니다.
세번째인가 네번째에 받더군요.

한 30분 얘기한것 같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더 심하게 원복 시켰냐를 따지려했는데 이사람이 자초지종을 처음부터 얘기하더군요 덕분에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어쨌든 다음날 와서 봐준다고 하고 얘기가 끝났습니다.

 

제 심증엔 이녀석들 골탕좀 먹어봐라 하고 일부러 엉성하게 해놓은거 같은데 말이죠.

정말 그랬다면 고소라도 하고 싶어요.

 

 

다음날 저와 어머니는 보일러를 패킹만 교체해달라고 주변 보일러 집들에 전화도 해보고 (주변 보일러점 다들 대목이라 사람이 없다네요.) 그냥 교체할까 하고 차타고 보일러 보러가는중에 전화가 왔습니다. 그때가 오전 10시 반쯤이었는데 벌써 아파트 단지내에 와있다네요. 헐? 뭐지? 왜이리 빨리왔지?
어쨌든 차 돌리고 집에 있다보니 그사람이 오더군요.

몸집이 운동하던 사람같이 거대합니다..ㅡ,ㅡ; 곰한마리 들어오는줄 알았네요.
그동안 왜소한 어머니께서 시달렸다고 하더니 저래서 더 그랬구나 싶더군요.

들어올때부터 기분 안좋아보이더니 고치는걸 보고있던 제게 패킹 뚜껑이 이게 사람이 밀어야 빠지는데 왜 빠져있냐는둥 자기는 확실히 하고 갔다는둥..(확실히 하면 물이 그렇게 새냐ㅡㅡ;) 투덜투덜 대다가 한 10분 정도 만에 제.대.로 고치고 갑니다. 이제 물이 안샙니다.

10분만에될걸 왜이리 오래걸렸는지... 그냥 후다닥 가버립니다. 다신 보지 말자며...

그렇게 폭풍처럼 금방 보일러가 고쳐지니 어머니는 그동안 얼마나 시달렸는지 너무 좋아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도저히 웃음이 나질 않네요.

 

애초에 처음부터 이렇게 고쳤다면 서로 좋은 만남이었을것을 말이죠.
자기가 욕심내서 바가지 씌우려다 들키니까 얼버부리고 돈은 돈대로 받고... 전이건 아닌거 같아요.

이런경우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일단 소보원에 민원넣으려고 하는데 그렇게하면 저쪽에 어떤 불이익이있나요.

더 심하게 할수있는 무언가가 또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