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인데 일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김밥 타다 쳐묵는 중이라 매우 짜증이 나므로 음슴체로 가겠슴
꽤 된 얘기라 기억을 더듬어서 쓰는거니 양해 부탁드림
본인은 롤을 잘 못함. 아니 롤 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게임을 잘 못함.
게임은 엄청 좋아하는데, 좋아하는거랑 잘하는거랑은 좀 달랐음...
여튼 롤이 엄청 유행이고 해서 유행에 편승하고자 롤을 시작했음.
MMO를 해도 힐러만 하는 성격이라 힐러같은 포지션이 서폿이라는 걸 줏어듣고 서폿 위주로 찾다가
소나를 찾았음.
올ㅋ
그 순간 내 주캐는 정해진거임...
챔피언 사고 스킨도 사고 막 씐나게 재밌게 놀았음.
그러다 운명의 그 날이 왔음...
그 날도 아내에게 "아 이 판만 하고 잔다니깐..." 해놓고 롤을 드갔음. 그리고 기분 좋게 어김없이 소나를 고르고
원딜 하나랑 바텀을 갔음.
둥가둥가 아이구 이쁘네 내새끼 하며 젖도 물리고 진 자리 마른 자리 갈아뉘이며 어화둥둥 내새끼 미니언 먹는
모습도 어찌 이리 이쁠꼬 하며 둥가둥가 잘 키워주고 있었음.
근데
그러다가 우연찮게 정말 의도치 않게 미니언을 한갠가 두갠가 집어먹었음...
바로 "ㅡㅡ" 가 날라옴.
아이구 내새끼 엄마가 미안해~ 하면서 사과하고 다시 둥가둥가 해주는데, 그 때 왜그랬는지 부쉬에 와딩을 잘못
박았나 여튼 그래서 그 원딜이 죽었음 ;; 난 살았고... 명백한 실수이긴 한데 그래서 사과도 했는데
이 은혜도 모르는 원딜색히가 그 때부터 미칠듯한 라임을 타며 욕설로 내 부모님의 안부를 묻기 시작하는 거임
아이구 미안해요 미안해 실수야 실수 이러면서 사과를 하는데도 그놈의 안부인사는 어찌그리 긴지 멈추질 않음.
결국 대폭발해서
너 이 개xx새키야 니 엄마가 니 밥 먹이다 간이 맞나 몇개 맛만 봐도 그 Gral 떠냐 니가 방에 불꺼달래서 꺼주다가
스위치 잘못 눌러도 그 Gral 하냐!!!
딱 저렇게 정확하게 말한 건 아닌데 대충 저런 식으로 말했음
여튼 원딜과 서폿이 둘 다 흥분이 머리끝까지 차 있는데 게임이 제대로 될 리가 읍슴
당연히 그판은 탈탈 털리고 앉아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막 뭐 분하고 멘붕오고 그런 건 아닌데,
분명히 이 게임이 이런 욕까지 퍼먹으며 할만큼 나한테 가치가 있냐? 라는 질문엔 딱히 그렇진 않은 거 같았음.
그래서 그냥 롤 지우고 그 뒤론 별다른 게임을 안하고 있음.
롤은 분명히 좋은 게임이고 신선하며 재미있는 게임인데, 정말 저 욕들은 좀 어찌 해야할 거 같음...
이제 어떻게 마무리하지...
아...
소나쨔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