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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감카페에서 퍼온글입니다 읽어보세요
게시물ID : sisa_6773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우러기11
추천 : 31/4
조회수 : 1891회
댓글수 : 54개
등록시간 : 2016/03/02 01:10:32
안녕하십니까? 20대 후반의 더민주당 지지자입니다.
 
필리버스터가 이상한 모양새로 끝나게 돼서 정말 아쉽다는 말 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필리버스터가 끝이 아니지 않습니까?
총선에서 이겨서 테러방지법 막아야죠!!
 
제가 올리는 말씀은 더민주당의 선거전략에 피가 되고 살이 될거라고 믿습니다.
 
먼저 고백하건대, 저는 철저한 새누리당 지지자 였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저는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어떤 논리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꿰뚫고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 보시면 새누리당 지지자 분들이 흔히 말하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이 말을 많이 했었고요.
 
"둘다 쓰레기인데, 민주당보다 새누리당이 그나마 나으니까 찍는거다."
 
현재시점에서, 더민주당의 지지자인 저의 눈에는 참 말도 안 돼는 헛소리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2년전 새누리당 지지자였던 저는 저런 말을 하고 다니던 장본인 이었습니다.
 
저런 말들을 그냥 말도 안돼는 소리라고 치부하고 넘길수도 있겠지만
참된 정치인, 선거전략팀이라면, 저런 말들이 도대체 왜 나오는지를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새누리당 지지할때도 느꼈고 지금도 느끼는 것은
 
첫째 더 민주당은 선거전략을 너무 못 짜고, 국민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선거전략을 네거티브로만 일관한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새누리당이 정치를 쓰레기같이 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관된 네거티브 만으로는 진보층의 투표율을 더 높일수 없고, 중도층을 더 끌어오기 힘듭니다.
 
콘크리트라고 불리우는 35%중에 10%정도는 연성 콘크리트입니다.
선거전략만 잘 짜면 그들도 돌려세울수 있습니다.
 
선거전략은 절대 콘크리트를 적으로 생각하고 전략을 짜면 안됩니다.
잠재적인 아군이라고 생각하고 부드럽게 대해야 합니다. 그들도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그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더민주당과, 저의 바람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책과, 그 깊이있는 내용에는 관심이 크지 않습니다.
중도층, 새누리당 지지자 쪽으로 갈수록 더 정책의 '세부적인 내용'에 관심이 없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책보다는 정당이 가지고 있는 '태도', '느낌', '자세', '마음이 넓은가'. '진정성', '깜이되는가(?)' 등등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이런 추상적인 부분을 많이 본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정치적 환경에서, 처음부터 "새누리당이 나쁜짓을 한다" 부터 시작하면 공감도 안할 뿐더러
이미 정치성향이 굳어져 있는 그들은, 일단 귀를 막고 끝까지 들어볼 생각조차 안 합니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첫째, 먼저 새누리당을 칭찬해야합니다.
새누리당을 칭찬해서, 그들의 방어기제를 약화시켜서 귀를 열게 해드리는것이 가장 처음 할 일입니다.
그들을 인정함으로써, 우리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자세로 바꾸는 것이죠. 상담하듯이 말이에요.
 
정말 칭찬할 거리가 없지만, 억지로라도 만들어서 해야합니다.
예를들면, 병사 월급을 평소보다 조금더 많이 올린부분 등.
 
두번째로, 새누리당이 잘못한 것을 논리적으로 비판합니다.
잘한 부분을 칭찬하고 난 뒤에, 잘못한 부분을 비판하면, 비판의 진실성이 몇배로 상승합니다.
 
셋째, 구체적인 정책을 디테일하게 설명해야합니다.
요즘 국민들은 모든것에 까다롭습니다.
 
예를들어 "경제를 살린다" 는 것을 선거전략으로 쓰실려면
 
"새누리가 지금 까지 경제 망쳤지만, 더민주당이 살리겠다"
 
이런 프레임으로 가면, 모든 선거에서 폭망하는 지름길입니다.
 
반면에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도, 정권초반에는 경제를 살리려는 의욕을 보이고 노력을 했지만, (약간의 칭찬,위로)
단기적인 경기부양 정책 남발과, 복지정책에 대한 공약 파기로 인해서, (비판)
즉 잘못된 경로설정으로 인해서, 서민경제가 파탄의 지경에 이르렀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금을 많이 거둔것이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수는 없다.~~부연설명~~ (약간의 칭찬)
하지만, 서민들이 많이 내는 간접세만 많이 올린것이 잘못된 것이고, (비판)
세금을 잘못된 토목공사와, 허튼 곳에 사용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다.
 
우리는 대기업의 세금도 올리고, 세금이 새지 않도록 법을 제정할 것이다. (구체적인 해결방안)
그리고 단기적인 임기응변식 경제부양책보다는, 장기적으로 경제가 공정하게 자생할수 있는
토양을 법과 건전한 규제로 만들어 갈 것이다.
하면서 박원순법 같은 민주당이 잘 한것 홍보하기.
 
이런식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플래카드나, 팸플릿을 만들 때에도 이 알고리즘을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닙니다.
 
제 주위의 새누리당 지지자나, 더민주지지자나, 정의당 지지자나
 
더민주가 선거전략 못 짠다는것,
 
네거티브로만 일관된 선거전략 때문에 찍으려다가도 의욕이 떨어지고 정 떨어진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LG가 아무리 높은 스펙으로 폰 잘 만들면 뭐합니까?? 홍보를 못하고 광고를 못해서 말아 먹습니다.
 
제발 저의 의견을 선거전략에 전방위적으로 반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 소통하는곳 맞죠? 꼭 저의 소통이 그 곳에 조금이라도 닿기를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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