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학적으로 최선이라는 이유 충분히 읽고 생각해봤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과연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요? 

야당이 과반이상을 가져올 수 있을까요? 

솔직히 과반에서 180석까지는 큰 의미 없어 보이는데요. 국민들이 새누리에게 180석 이상을 주는일은 없다고 봐야죠.

더민주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이 뭘까요? 

경제민주화? 개가 웃습니다. 이 정도 전략으로 절대 총선 승리는 못합니다. 겨우 100석을 넘기거나 하겠죠.. 

그럼 지금하고 다를게 뭔가요? 테러방지법 무효화는 물건너 가겠죠.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조금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이번 필리버스터로 만들어진 파지티브한 에너지를 열성적인 지지자 또는 당원을 키우는 쪽으로 옮겨가야 했던 거 아닐까요? 

3월 10일까지는 못가더라도 최대한의 감동을 끌어낼 수 있는 이벤트로 끝내면서 이 에너지를 예전 노사모와 같은 자발적 열성적인 지지자들을 얻는 쪽으로 가야하는 거 아닌가요? 

만약 더민주가 이런 열성적인 지지자 그룹을 얻는다면 기울어진 언론환경에서도 끝까지 싸울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언론에서 아무리 난리를 치더라도 끝까지 더민주를 믿고 적극적으로 선거운동까지 해 줄 지지자들을 얻으면 중도층도 움직일 수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생길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제 생각이 너무 나이브하고 이상적이라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안전빵만 노리는 선거 전략으로 과연 몇 석이나 가져올 수 있을까요? 

어차피 총선에서 새누리에게 지면 야당이 바꿀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은 안전보다 모험을 선택해야하는 시기가 아닐까요?